무대에서 활약하는 TV 속 스타들!

 

[KJtimes=유병철 기자] 가요계의 요정이었던 핑클의 옥주현과 SES의 바다가 본격적으로 뮤지컬계에 발을 디뎠던 2000년대 초반을 시작으로 TV 속 스타들의 공연계 진출이 더욱 활발해진 가운데, 2012년 하반기 스타들의 무대 데뷔작이 관객들과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가수 아이비의 뮤지컬 시카고 

가수 아이비는 뮤지컬 시카고로 관객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시카고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했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을 테마로 하고 있다. 극중에서 아이비는 매력은 없지만 선량한 남편을 두고 바람을 피다가 그 정부마저 살해해 감방에 갇히게 된 록시 하트 역을 맡았다. 아이비는 록시 하트 역을 맡아 팔색조의 매력을 뿜어냈다. 섹시하고 관능적인 매력뿐만 아니라 여우같이 얄미우면서도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앙큼함과 귀여움까지 록시의 매력을 다양하게 펼쳐냈다. 특히나 얼굴에서 수 만 가지의 표정이 살아나며 관객들을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았다. 댄스 실력과 가창력도 발군이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파워풀하고 절도 있는 댄스부터 섹시하게 리듬을 타는 유연함까지 자유자재로 무대를 휘젓는다. 뮤지컬 시카고107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배우 황정민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영화 너는 내 운명’, ‘부당거래’, ‘댄싱퀸등으로 유명한 배우 황정민은 맨 오브 라만차에 꿈을 좇는 열정의 기사 돈키호테로 캐스팅됐다. ‘맨 오브 라만차는 스페인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한다. 감옥에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자신이 쓴 희곡 돈키호테를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극중 극 형태다. 황정민은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를 함께 연기한다. 황정민은 이 작품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돈키호테가 갖고 있는 사상과 생각들은 내 인생의 멘토 역할을 할 정도로 의미 있는 작품이다돈키호테의 사상과 생각을 세상 사람들은 미친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미친 사람이 갖고 있는 사상과 생각은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큰 꿈과 이상을 갖고 있다며 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2009년 뮤지컬 웨딩싱어이후 3년 만에 무대로 복귀한 황정민은 이번 작품에서 그의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다. 150여 분 동안 돈키호테에 빙의된 그는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특유의 연기력과 가창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황정민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사랑과 정의, 그리고 꿈을 향해 나아가도록 주문을 거는 듯하다. 마치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라만차의 기사처럼 말이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10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2AM 창민, 배우 이민호의 뮤지컬 라카지 

2AM의 창민과 아역배우출신 이민호가 고른 무대 데뷔작은 토니 작품상 삼관왕에 빛나는 최고의 쇼 뮤지컬 라카지’. 엘빈과 조지 게이 부부가 아들 장미쉘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로 벌어지는 해프닝을 감동적인 드라마로 엮어냈다. 창민과 이민호는 아들 장미쉘 역에 더블 캐스팅되어 각기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같이 출연하는 대선배들과 함께 혹독한 연습을 거쳐 무대에 올라온 그들의 데뷔작은 비대중적 소재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순항 중이다. 가수 출신답게 창민은 노래에, 배우출신 이민호는 연기에 자신감을 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라카지9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수지의 남자, 배우 이현진의 다른 연극 발칙한 로맨스 시즌2’ 

미쓰에이 수지와 함께 찍은 요거트 씨에프로 수지의 남자로 등극한 배우 이현진의 무대 데뷔작은 바로 대학로 최고의 프로듀서로 떠오른 김수로의 첫 번째 작품 발칙한 로맨스 시즌2’. 시즌1 공연 당시 15년 전 첫사랑과의 재회를 앙큼한 상상력과 포복절도할 대사들로 코믹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던 작품으로, 이현진은 15년 전 첫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성공한 헐리우드 감독 구봉필역으로 출연한다. 특히 이현진은 애틋하고 어색한 첫사랑과의 만남을 김민교 연출만의 본능적인 개그로 풀어내, 연습 중에도 내내 폭소가 끊이질 않는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발칙한 로맨스 시즌2’는 오는 94일부터 내년 127일까지 대학로 아트센터K 동그라미극장에서 공연된다.

 

B1A4 산들의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소녀들의 우상 B1A4의 산들은 매년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로 첫 무대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 난 원수보다 더한 형제 이석봉과 이주봉이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고향집 안동으로 내려온 뒤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미모의 여인 오로라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으로, 산들은 형제 중 동생 주봉역으로 출연한다. 극 중 29살 역을 맡아 역할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산들은 더블 캐스팅된 뮤지컬 배우 조강현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형제는 용감했다10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이렇게 TV 속 스타들의 무대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작품의 흥행과 더불어 스타들의 티켓 파워와 이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