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열린 애플과의 특허소송 배심원 평결에서 완패한 여파로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9시18분 현재 지난주 종가보다 7.06% 하락한 118만5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6.75%의 하락세로 출발해 조금씩 낙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120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7월27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미국 법원 배심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 평결에서 거의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의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기술 6건을 침해했고, 애플은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애플에 10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받았다.
삼성전기(-6.80%)와 파티론(-10.21%) 등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의 주가도 줄줄이 급락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일단 '완패'함으로써 당분간 주가 조정이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평결로 삼성전자 주가 전망은 더욱 불확실해졌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