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알고 보면 술을 좋아해”

 

[KJtimes=유병철 기자] 송혜교의 포토에세이 <혜교의 시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출간된지 일주일 여만에 각 오프라인, 온라인 서점에서 비소설 에세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상적으로 출간과 동시에 서점 사인회, TV출연 등을 통해 책의 판매를 돕는 다른 연예인들의 관례를 볼 때 해외촬영 일정으로 국내 일정을 전혀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주목할 만한 반응이다.

 

국내 활동보단 해외 활동에 주력해온 송혜교는 이번 책으로 지난 4년간을 묵묵히 기다려준 팬들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포토에세이의 내용을 살펴보니 연애와 결혼에 관한 솔직한 고백과 전성기를 맞은 배우로서의 고민,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한 송혜교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출간 일주일째를 맞아 도서의 내용을 들여다봤다.

 

"내 성격은 참 살갑지 못하다. 무뚝뚝하고, 딸보다는 아들 같은 성격이다. 그래서인지 호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어도 잘 표현을 못한다."

 

애교가 없고 살갑지 못한 성격으로 사람들과의 대인관계는 물론이고 연애에 있어서도 수동적일 때가 많다고 고백했다.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의사 표현을 잘 못하는 소심한 A. 누구나 느껴본 고민이다.

 

"내가 일해서 번 돈으로 내가 돕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다는 것. 내 선택을 내가 지지살 수 있는 지금이 좋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일찍 철들었다고 말하는 송혜교는 현재 자신의 힘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상해와 중경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안내책자를 후원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의 말처럼 사실 묵묵하고 조용히 봉사활동 및 기부활동을 하는 몇 안되는 배우이기도 하다.

 

"배우에게는 어쨌든 신비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관객이 그 캐릭터를 상상하면서 볼 수 있으니까. 사생활이 너무 많이 노출되면 관객이 그 캐릭터에 몰입하기 어려울 것 같다. 캐릭터가 그 배우로 보일테니까"

 

극중의 인물에서는 철저히 '송혜교'로 보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극중 인물에 대해 대중의 풍부한 상상을 위해서라도 일부러 일상생활의 노출을 꺼린다는 이야기다. 화면 속의 인물과 화면 밖의 관객이 함께 몰입할 때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는 개인적인 생각도 밝혔다.

 

"소주 한 잔을 세 번에 나눠 마시는데, 기분 좋은 이야기가 나오거나 하면 '원샷'을 하기도!"

 

송혜교는 솔직히 술을 좋아한다고 했다. 며칠 전, 대한민국 홍보전문가 서경덕교수의 발언처럼 술자리를 종종 갖고 그 안에서 의사 결정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여배우와 술, 웬지 잘 안어울릴 것 같은 조합이지만 송혜교는 ''을 좋아한다고 솔직함을 나타냈다.

 

그외에도 이별과 후유증, 결혼과 사회적 소명의식 등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한명의 여자라는 이유로 드는 다양한 고민들이 대다수의 2030 여성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공감대를 크게 형성하고 있다.

 

한편 도서의 제작과 함께 기획된 <혜교의 시간>북 트레일러영상은 인디밴드 옥상달빛의 잔잔한 음원과 송혜교의 자연스런 미모가 어우러져 각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등에서 소리없는 인기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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