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2008년, 브로드웨이 최초로 만 18세 이하의 배우와 밴드로 구성되어 이슈가 되었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13’의 한국 초연 캐스팅이 확정 됐다.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진행된 오디션에 합격한 배우들은 4주 동안의 워크샵을 거쳐 최종 캐스팅 됐다.
2010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와 마이클로 뮤지컬 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정진호와 김범준이 각각 에반과 아치 역에 캐스팅 됐다. 또한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으면서 뮤지컬 배우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박도연과 이수빈이 패트리스 역에 더블 캐스팅 됐다.
배우 정진호가 맡은 에반은 뉴욕에서 인디애나로 전학 온 유대인 소년으로 영리하고 카리스마가 있는 괴짜이다. ‘빌리 엘리어트’ 이후 두 번째 작품이자 두 번째로 주인공을 맡게 된 배우 정진호는 뮤지컬 ‘13’을 통해 1년 동안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배우 김범준은 에반의 친구 아치로 꾀가 많고 유쾌하지만 다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인물이다. 배우 정진호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되는 배우 김범준은 자신만의 아치를 만들기 위해 연습에 매진 중이다.
패트리스 역에는 배우 박도연과 이수빈이 더블 캐스팅 됐다. 패트리스는 밝고 영리하지만 엉뚱한 성격 때문에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에반의 친구이다. 박도연은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업계 전문가들에게 기대를 받는 유망주로 뮤지컬 ‘남한산성’, ‘라이온 킹’, ‘소리도둑’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영화 ‘여행자’와 ‘데뷔’에 출연하면서 영화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영화 ‘여행자’는 2009년 칸 영화제와 2010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또한 찾아가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수빈은 2001년 KBS1 TV소설 ‘새엄마’로 데뷔해 뮤지컬 ‘영웅’의 링링, ‘내 마음의 풍금’의 홍연 역할을 맡으며 어린 나이 임에도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힌 실력파 이다.
뮤지컬 ‘13’의 음악을 이끌어갈 밴드 또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 됐다.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10대로 구성된 밴드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특히 드럼에는 영화배우 박준규의 아들 박종혁이 오디션에 합격했다. 뮤지컬 ‘13’의 오디션 소식을 듣고 지원한 박종혁은 오디션 장에서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합격시킬 만큼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뮤지컬 ‘13’은 오는 12월 1일부터 2013년 1월 6일까지 나루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