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韓, 北김정일 3~5년내 사망 전망"<위키리크스>

中 "김 위원장, 결정 번복 많다"..美 정보수집 총력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 전문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5년 안에 사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외교전문에 따르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 7월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만난 자리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지금 북한에서 굳건한 통제력을 갖고 있지만 한국 전문가들은 그가 2015년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북한의 권력 승계 등 문제를 논의하면서 김 위원장이 췌장암을 앓았다는 소문에 대해선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1월에 김 위원장을 만났을 때 뇌수술을 받았다면 생겼을 머리 흉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곧 죽을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았다고 한 말도 현 장관은 캠벨 차관보에게 전했다.

현 장관은 현금 확보가 급한 북한이 핵 관련 기술을 팔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의 외교전문에는 북한에 대사관을 두지 못한 미국이 김 위원장의 건강, 정신상태와 승계 계획 등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외국 인사를 접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남아 있다.

또 다른 미 국무부 외교전문에는 "김 위원장이 뇌졸중과 여타 질환으로 점차 결정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내용도 나와 있다.

2009년 12월에 김 위원장을 접견한 중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건강 악화로 김 위원장이 결정을 번복하는 성향이 심화되고 있으며 그의 신임을 받고자 하는 다양한 파벌이 각자 다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단호하고 명징한 방향 설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북한 학생 1명이 망명한 이후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학생.학자.과학자들에 대한 일괄 귀국을 김 위원장이 결정했다가 이후 번복한 것을 이 같은 사례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0월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과 만났을 때 와인이나 술(liquor)를 함께 하고 싶었다고 해놓고 스케줄 때문에 다음 방문 때로 순연하자고 한 일도 결정 번복 사례 중 하나로 제시했다.

다이 위원이 요즘도 술을 마시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싱가포르의 국부(國父)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는 북한 사람들을 "정신병적"이라고 표현하고 김 위원장을 "경기장을 활보하며 과찬을 갈구하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리 전 총리는 "다음 지도자가 그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갖고 있던 상황 대처 능력을 갖고 있지 않을 것 같다"면서 "사람들이 파리처럼 죽어가는 것을 볼 준비도 안 돼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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