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세상에서 가장 뜨겁고 섹시한 무대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10월 7일 막을 내린다.
지난 6월 9일부터 시작된 2012 뮤지컬 ‘시카고’는 4개월간 총 140회 공연 중 120회 공연 동안 객석점유율 83%를 기록하였다. 이제 단 16회 공연만을 남겨둔 뮤지컬 ‘시카고’는 마지막 공연기간에 관객들이 몰리는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객석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뮤지컬 ‘시카고’의 흥행은 아이돌 가수나 유명 젊은 남자배우에 의존하지 않고 실력 있는 배우들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의 지지를 받으며 작품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국내 초연된 대작 ‘위키드’와 ‘라카지’ 그리고 뮤지컬 매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맨 오브 라만차’와 ‘모차르트’ 등과 경쟁하면서 4개월 간 예매 상위권에 머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그렇다면 2012 뮤지컬 ‘시카고’가 성공적으로 공연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탄탄한 작품성과 브랜드 파워, 실력 있는 배우들 세 박자가 결합된 시너지 효과다. 뮤지컬 ‘시카고’는 브로드웨이 공연 역사상 4번째로 오래 공연되고 있는 작품으로 전세계 30여 개국 25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이렇게 검증된 뮤지컬 ‘시카고’의 브랜드 파워는 인순이, 최정원, 남경주, 성기윤 등 노련미 넘치는 중견배우와 이번 공연에 새로운 록시로 합류한 아이비, 윤공주가 작품의 신선함과 완성도를 높이면서 관객들의 호기심은 물론 만족도를 높였다.
두 번째는 공연장 지리를 이용한 홍보 마케팅 전략이다. 서울과 경기를 관통하는 교통의 중심 신도림에 역에 위치한 디큐브아트센터는 서남권에 처음 생긴 뮤지컬 전용극장이다. 그동안 문화의 사각지대로 여겨졌지만 서남권 지역주민은 물론 경기 이남지역 및 젊은 직장인들이 밀집되어 있는 구로와 여의도의 잠재된 관객을 모을 수 있는 블루오션이기도 했던 이 지역의 관객을 흡수하기 위해 서남권 지역주민 및 지역 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할인 및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서울 경기 예매지역 중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강서, 구로, 영등포, 양천 지역 예매자가 가장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였다. 이렇게 뮤지컬 ‘시카고’는 ‘맘마미아!’ 공연에 이어 디큐브아트센터를 공연장 개관 1년 만에 문화의 핫 플레이스를 만드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세 번째는 남녀노소 폭넓은 관객층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중학생 이상 관람가(고등학생 이상 권장)라는 관람연령의 제한으로 연령층이 다소 높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물론 20대 38%, 30대 36%, 40대 이상 25%의 고른 예매율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시카고’는 남성예매자가 38%로 다른 작품에 비해(위키드36%, 라만차 25.6%, 루돌프 9.7%, 셜록홈즈 15.4%) 높아 그야말로 남녀노소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4개월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
이렇게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하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 마지막 공연을 더욱 실속있게 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추석연휴 할인과 수요일 낮 공연을 노려볼만하다.
2012 뮤지컬 ‘시카고’는 10월 7일 서울 공연 이후 지방 공연으로 그 열기를 이어간다. 앞으로도 뮤지컬 ‘시카고’의 섹시하고 뜨거운 무대는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