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보험영업 적자…왜?

10개 손보사 모두 적자…한화손보가 최대

[KJtimes=김필주 기자]국내 손해보험사들의 보험 영업 분야에서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들에게도 불황의 그늘이 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2012회계연도 들어 자산운용을 뺀 보험 영업에서 1000억 원 넘게 적자를 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주요 10개 손보사의 4~5월 보험영업은 103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0개 손보사 모두 적자였다.

 

보험영업이익은 보험 상품 판매 등에 따른 보험 영업에만 국한된 것으로 자산운용 수익 등을 배제한 것이다.

 

이 기간에 보험영업에서 258억원 적자를 낸 한화손해보험이 업계 최다다.

 

롯데손해보험 207억원, LIG손해보험 105억원, 그린손해보험 104억원, NH농협손해보험 102억원, 흥국화재 95억원, 메리츠화재 77억원, 삼성화재 34억원, 현대해상 26억원, 동부화재 -22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 10개 손보사 외에 온라인업체인 에르고다음은 이 기간에 보험영업에서 29억원, 외국계인 차티스는 58억원의 적자를 봤다.

 

모든 손보사가 적자를 낸 것은 상품 손해율 자체가 높은데다 금융 당국의 규제 탓에 보험료 조정을 함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료는 지난 42%대 중반 가량 내렸다. 이 결정에는 총선 등을 의식한 정치권과 정부의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영업에서 적자가 나는 것은 과당경쟁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율적인 가격 구조 시스템이 붕괴한 것이 주원인이다고 설명했다.

 

보험료는 시장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와 정부의 입김으로 조정돼 보험 영업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불만도 토로했다.

 

하지만 주요 손보사는 해당 기간에 당기 순익을 냈다. 4~5%대의 자산운용률이 보험 영업 적자분을 상쇄해준 덕분이다.

 

삼성화재는 이 기간에 1772억원, 현대해상은 724억원, 동부화재는 704억원, LIG손해보험은 502억원의 당기 순익을 기록했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 주가 하락, 기준금리 인하 등 악재가 겹쳐 자산운용의 전망도 어둡다는 점이다.

 

그린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4~5월 자산운용을 포함해서도 127억원, 20억원의 적자를 냈다.

 

손보사들은 보험설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를 최대한 줄이고 명예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으로 보험 영업 적자와 자산운용 역마진이라는 파도를 넘는다는 계획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일부 대형사를 중심으로 명예퇴직 움직임이 있다면서 보험설계사나 보험 전문 대리점에 지급하는 과도한 수수료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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