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런투유’, 일본 진출

 

[KJtimes=유병철 기자] CJ E&M 공연사업부문의 K- 뮤지컬 런투유가 지난 6일 일본 오사카 쇼치쿠좌에서 일본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인 개막을 알렸다.

 

오사카 공연의 역사적인 오프닝 시간이 임박하자 1071석 규모의 쇼치쿠좌는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관객들로 가득 찼다. 관객들의 공연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푼 가운데 2011년 한국 초연에서도 주연 배우로 활약한 바 있는 정원영, 강홍석 배우의 능숙한 일본어와 코믹한 상황연기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곧이어 이번 무대를 통해 뮤지컬에 데뷔하는 인기그룹 초신성의 광수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열화와 같은 환호를 보내며 장내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다.

 

폭발할듯한 열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런투유의 음악과 안무는 대체로 조용하게 공연을 관람하는 일본 관객들의 감성마저 자극하여 공연 내내 환호와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또한 극중 현대적인 춤과 한국 전통 무용이 함께 연출되는 비극적인 장면에서는 숙연해진 몇몇 관객들이 흐느끼기도 했다. 커튼콜로 런투유나 이런 사람이야를 앵콜하자 모든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배우들을 향해 열화와 같은 기립박수와 함께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금번 공연은 한국 배우들이 한국어로 연기하고 일본어 자막을 서비스하는 공연이었지만 몇몇 장면에서는 일본관객들에 맞추어 오랫동안 연습한 유창한 일본어로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런투유만의 파워를 백분 발산했다.

 

공연이 끝나고 극장을 나서는 수많은 관객들은 런투유 최고!”라며 연거푸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시다 마사키(38, )씨는 이전에 오사카에서 공연한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를 보며 한국 뮤지컬에 깊은 인상을 받아 이번에도 런투유를 보게 되었다. 한국 뮤지컬의 에너지는 굉장하다며 극찬을 했다.

 

또한 이번이 첫 뮤지컬 관람이라고 밝힌 나오코 아라세(23, )씨는 노래와 춤, 이야기가 모두 강렬한 덕에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앞으로도 이런 공연을 자주 볼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주인공으로 뮤지컬 데뷔 무대를 치른 초신성의 광수는 “‘런투유는 한국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최고의 뮤지컬이다. 첫 공연에서 초신성 팬이 아닌 일반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다. 이제 스타트를 끊었고 남은 공연 기간 동안 매회 더 나은 무대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이야기했다.

 

CJ E&M 공연사업부문 방원식 사업부장은 일본의 주요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쇼치쿠사와의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작년에 이어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를 일본 관객들에게 꾸준히 소개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런투유는 한국 대중가요로 음악을 만들었고 한국의 정서가 담긴 스토리지만 일본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를 통해 아시아가 문화로 교류하고 하나의 시장으로 발전해갈 것이며 런투유가 그 교두보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오사카 공연의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런투유는 영원한 악동 뮤지션 DJ DOC의 노래 22곡으로 CJ E&M이 제작한 창작 뮤지컬이다. 20118월 한국에서 스트릿 라이프라는 이름으로 초연 무대를 가지며 주목할만한 창작뮤지컬로 평단의 호평과 대중의 열띤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일본 진출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 대중에게 친숙한 DJ DOC의 히트곡인 런투유로 이름을 바꿨다. 성공적인 일본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위풍당당 K-뮤지컬 런투유는 다음달 4일까지 오사카 쇼치쿠좌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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