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간부, 몰래 대출금리 올렸다 징역형

지역농협 지점장에게 가산금리 증액 지시

[KJtimes=김필주 기자]대출금리를 고객 몰래 올렸던 농협 간부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10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박찬석 형사6단독 판사는 대출금리를 몰래 올려 약 18억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로 기소된 농협 간부 박모(66)씨와 이모(68)씨에게 각각 징역 14월을 선고했다.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영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임의로 올려 수익을 높이기로 하고 지난 20091월 간부회의에서 9A 지역농협 지점장에게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산 금리를 올려라라고 지시했다.

 

결국 이들 9개 지점은 대출계좌 가산 금리를 약정보다 1.74%포인트 더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20091월부터 201111월까지 고객 573명 명의의 628개 대출계좌에서 약 186000만원의 이자를 더 받았다.

 

재판부는 금융기관 간부로서 본분을 잊고 직원을 동원해 금리를 조작했다는 점에서 죄질에 상응하는 실형이 불가피하나 개인적 이득이 목적이 아니고 부당하게 징수한 돈은 모두 돌려줬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