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원조 팬텀’ 브래드 리틀이 내한했다.
18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진행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내한 공연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브래드 리틀을 비롯, 새로운 크리스틴으로 발탁된 클레어 라이언, 남아공 출신 꽃미남 배우 안소니 다우닝이 함께해 내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로드웨이와 세계 투어에서 2200여 회의 팬텀 역을 연기한 브래드 리틀은 지난 2005년 내한공연 이후 7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브래드 리틀은 “이번 공연은 다국적 아티스트가 함께 한다는 점이다. 앤소니는 남아공 출신이고, 클레어는 호주 출신, 나는 미국 출신이다”며 “팬텀으로 돌아와서 굉장히 흥분되고 라이언과 다우닝과 함께 해서 굉장히 좋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전세계 1억3000만 명을 매혹시킨 불멸의 명작 ‘오페라의 유령’이 계속해서 사랑받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배우들은 공통적으로 ‘사랑’이라고 답했다.
브래드 리틀은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 입문하는 사람들의 첫 작품일 것 같다. 사람들은 사랑에 빠질까요? 사람마다 그 이유가 다른 것 같다”며 “이 공연은 뭔가 추가가 되고 삭제가 되는 경우가 없다. 늘 그대로이지만 계속 봐도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클레어 라이언은 “‘오페라의 유령’이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사랑이야기’ 때문인 것 같다”며 “공연 안에 고독이라는 주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크리스틴이 어릴 때 아버지를 잃었다는 상실감 등 공감을 일으킬 주제들이 있기 때문일 거다”고 말했다.
안소니 다우닝은 “‘오페라의 유령’은 이 지구상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작품이다”며 “나이를 먹어 가면 사랑을 하기도 하고 잃기도 하는데 그런 점에서 공감대가 있지 않을까. 또 뛰어난 음악과 세트가 매력적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순간의 감정이 참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세 배우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웃음을 터트렸다.
클레어 라이언은 “한국어는 잘 모르지만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알고 있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안소니 다우닝은 “한국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싸이의 ‘말춤’을 배우는 것이다”며 웃었다.
브래드 리틀은 “하지만 우리 25주년 공연 무대에 싸이의 ‘말춤’을 추가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오페라의 유령’이 매진된다면 팬텀이 ‘강남스타일’의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고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탄생 25주년 기념 월드투어 공연 일환인 이번 내한공연은 오는 12월 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