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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미FTA로 직격탄 우려

車. 전자 등 주요 수출 시장 한국에 뺏길까 전전긍긍

 

일본은 한국이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미국과도 FTA 추가협상을 타결하자 미국 시장 상실 우려로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한국이 세계 거대 경제권 2곳과 잇따라 FTA에 합의하면서 글로벌 수출 경쟁에서 크게 불리해졌다며 정부에 FTA 협상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언론은 4일 한국과 미국의 FTA 추가협상 타결 소식을 주요 뉴스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한국이 거대 경제권인 EU에 이어 미국과 FTA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일본의 무역자유화 지체가 한층 뚜렷해졌다면서 미국 시장의 자동차와 하이테크제품 판매 경쟁에서 일본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이 통신은 "과거 미국시장에서 도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 소니 등 일본 메이커의 브랜드력이 앞섰지만 최근에는 한국 기업들이 맹추격하고 있으며 특히 하이테크 가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본 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일본 기업들도 현지생산을 진전시키고 있지만 기술유출 등을 우려해 전기자동차 등 첨단 기술분야는 국내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어서 한국제품과 관세의 차이에 따른 가격차로 일본의 수출 경쟁력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고 우려했다.

NHK방송도 한미 FTA가 발효되면 양국의 경제 결속이 한층 강화돼 세계 시장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일본 수출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미국의 FTA 합의로 일본의 FTA 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한국에 뒤진 FTA를 일거에 만회하기 위해 다자간 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농업계가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데다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농촌 표와 식량안보 등을 이유로 TPP에 부정적이어서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일본 정부는 일단 미국 등 TPP 참여국들과 협상을 해본뒤 내년 6월께 참여 여부를 공식 결정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TPP 참여국들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실무급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 TPP 의장국인 뉴질랜드에 대표단을 보내고, 호주, 싱가포르 등도 방문토록 할 예정이다. 미국과는 연내 협상을 시작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당초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TPP 참가 9개국 협상에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정식 협상 참여국이 아닌 옵서버의 회의 참여를 거부해 대표단 파견이 무산됐다.

도쿄=연합뉴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