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경기침체에도 고가 미술품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7일 관세청이 내놓은 '미술품 수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에 들어온 외국 미술품은 3만3037점, 금액으로는 1억1379만달러(한화 약 1241억5000만원)를 기록했다.
미술품 1점당 수입액이 3444.44달러(약 376만원)인 셈이다.
이는 지난해 평균 수입액(595.53달러)의 5.8배에 달한다. 작년 연간 수입된 미술품은 23만3057점, 신고된 수입액은 1억3879만달러다.
외국 미술품 수입액은 2007년 7억6174만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2000년대 들어 미술품이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된데다 고가 미술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외국작가들의 미술품이 크게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7억1315만달러)부터 수요가 감소해 2009년 2억516만달러, 2010년 1억7284만달러로 수입액이 줄었다.
반면에 수입물량은 늘어 2007년 6만1387점, 2008년 10만7003점, 2009년 18만7995점, 2010년 18만5091점을 기록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20만점을 돌파했다.
수입총액은 줄었지만 물량이 늘면서 미술품 1점당 평균 수입액도 급감했다. 2007년 1만2408달러로 최고가를 보였던 평균 수입액은 2008년 6664달러, 2009년 1091달러, 2010년 933.8달러, 2010년 595.5달러로 하락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저가 미술품의 수요가 늘다가 올해 들어 다시 고가 외국 작가들의 수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