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硏 "스페인, 일본식 저성장 우려"

삼성경제연구소 이종규 수석연구원은 7일 '스페인 재정위기 가능성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재정위기 우려가 제기된 스페인이 일본처럼 장기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스페인 저축은행들은 주택경기 호황에 힘입어 부동산 관련 대출에 집중한 결과 부동산 거품 붕괴로 부실이 커졌다"며 "앞으로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부실 확대로 정부의 재정부담이 무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산업 경쟁력이 약해 해외 차입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는 기존의 경제 구조를 벗어나기도 어렵다"며 "실물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도 고강도 재정 긴축을 추진해 경기가 더욱 침체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방정부의 권력이 비대해져 중앙정부와 집권여당의 강력한 정책 추진이 어려운 점도 스페인 경제의 악재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스페인 재정위기는 유럽연합(EU)의 도움으로 잠시 봉합된 수준에 불과하다"며 "EU 차원에서 채권을 발행하거나 유로지역의 재정을 통합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부채가 과다한 가운데 주택가격 내림세가 지속해 저성장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인다"며 "특히 스페인 은행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부실자산을 처리하지 않아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고강도 재정 긴축 등으로 민간소비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여 스페인 경제의 저성장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