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2011년 10월 1기 주선희, 2012년 4월 2기 안화자에 이어 세 번째 우리동네 명가수가 탄생했다. 수도권 최대케이블TV방송사인 ㈜씨앤앰(cable & more)의 우리동네 명가수 선발전은 일반적인 주민 노래자랑 대회와는 확실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명가수로 선발되면 ‘진짜’가수가 된다. 씨앤앰은 작곡 및 녹음, 앨범 자켓 촬영 등 음반 제작 작업, 그리고 가수 등록까지 지원해 준다.
이러한 파격적인 콘셉트는 노래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주부들에게 크게 어필하여 이미 씨앤앰 지역 내에서는 ‘슈퍼스타 K’를 능가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공중파와 케이블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젊은층들을 위한 무대라면 씨앤앰 오디션 프로그램은 노래를 사랑하고 가수의 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중장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매주 월~금 오후3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쇼!3시봉>은 매회마다 노래자랑 코너인 ‘불러줘’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고 회차별 우승자들끼리 월 장원전을 펼친다. 그리고 이렇게 선발된 월장원 우승자들이 모여 대망의 우리동네 명가수 선발전을 갖는다. 말그대로 왕중왕전이다.
지난 10월 31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망의 제3기 우리동네 명가수 선발전에서불꽃 튀는 노래 대결을 펼친 끝에 2월/3월 장원을 차지했던 황숙희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평범한 주부에서 ‘가수’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제3기 우리동네 명가수 황숙희씨를 만났다.
서울 강동구 강일동에 사는 황숙희씨는 30대 아들을 둔 주부다. 황숙희씨는 50대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노래 교실뿐만 아니라, 라인댄스, 수영, 올드팝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먼저 황숙희씨는 제3기 우리동네 명가수 선발전에서 많이 떨렸지만 자유곡과 지정곡 2곡의 노래를 마친 뒤 평상시 하던 대로 했다는 느낌이 들어 편안하게 1등 발표를 기다릴 수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씨앤앰 지역채널 프로그램인 <쇼! 3시봉>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힘들었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10여 년 전에 MBC주부가요열전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진출 할 기회가 있었지만 뜻하지 않은 큰 교통사고로 인해 심장수술을 받고 꿈을 접어야만 했다”며 “그래서 항상 아쉽고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살아왔는데, 우연히 씨앤앰 <쇼! 3시봉>의 ‘불러줘’ 노래자랑 코너를 보고 다시 제 꿈을 펼쳐보자는 생각이 들어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황숙희씨는 이번 제3기 우리동네 명가수 선발전을 위해 6개월을 준비했다고 했다. 하루는 집에서 연습하는데 아파트 윗층에서 조용히 좀 살자는 민원(?)을 받았으며 혼자 길을 가면서 노래연습에 너무 집중을 한 나머지 신호등 빨간불에 길을 건너다가 경적소리에 놀라기도 했다며 그 동안의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씨앤앰의 <쇼! 3시봉>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된 황숙희씨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정말 편한 친구 같고 은인 같은 방송이며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는 중장년 층들에겐 더없이 좋은 방송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잠시 잊고 있던 ‘꿈’이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해주고, 삶의 활력소 역할을 해주는 <쇼! 3시봉>은 지역민들에게 편안하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애찬론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노래는 자신의 희망이자 삶이라고 말하는 황숙희씨는 자신의 목소리에 맞는 곡을 만들어 젊은층과 중장년층까지 사랑 받을 수 있는 가수고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록과 발라드 등 젊은층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트로트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