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분류

연말 콘서트 전쟁, 가수들의 비밀병기는?

 

[KJtimes=유병철 기자] 12월 한 달은 콘서트 업계의 최대 성수기이자 가장 치열한 전쟁기이다.

 

연중 모든 콘서트의 40%11월 말부터 12월 한 달 사이 연말 시즌에 몰려 있으며, 최근 가수들의 수익 창구가 음반 음원에서 콘서트로 옮겨오며 가수들의 공연 횟수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국내 콘서트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CJ E&M 콘서트 사업부 측에 따르면 매년 콘서트 업계 평균 성장률은 8%, 다만 작년 <나는 가수다>, <슈퍼스타 K>, <불후의 명곡> 등 보컬형 음악 프로그램이 선전하며 콘서트 업계 비수기인 상반기에 대중 가수들의 공연이 흥행을 이룬 결과, 작년 성장률이 이례적으로 15%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작년 콘서트 시장은 1000억 원 대에서 1500억 원 대로 올라섰고 공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하지만 올 2012년의 경우는 작년의 이례적 성장세를 유지하는 정도일 뿐 별다른 성장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CJ E&M 측은 작년의 성장세가 특이했던 것. 올해 대선과 경기 불황이 겹쳤음을 고려할 때 그 성장세가 꺼지지 않고 유지되는 것도 나름의 성장이라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비결을 두고 상반기에 진행된 인피니트, 신화 등 아이돌 공연의 흥행과 에미넴, 레이디가가, 마룬파이브 등 유명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센세이션, 그랜드민트, UMF 등의 페스티벌 등이 상반기 시장을 견인해 줬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실질적 콘서트 업계의 승부처라 할 수 있는 연말 공연에는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한 공연형 대중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예정이다. 작년 총 1800여 건을 기록한 콘서트 총 수는 올해 역시 1800~1900여 건으로 예상되며 11~12월 한 달 사이 대략 760여 건의 공연이 진행되는 것.

 

이에 차별화된 전략으로 한정된 관객들을 끌어당겨야 하는 공연 기획자들의 고심도 깊어질 수 밖에 없다.

 

CJ E&M 콘서트 사업부 측은 티켓 판매에서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한 아티스트일수록 유리. 하지만 특정 공연에 매이지 않은 잠재 고객은 12월 막판에 움직이기 때문에 이들을 타깃으로 한 직전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설명하는 한편 그러나 무엇보다 비슷한 시기에 공연을 진행하는 다른 아티스트와 겹치지 않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우는 것이 최초의 승부라고 덧붙였다.

 

김범수&박정현의 <그해 겨울> 경우, 2012년 유일한 듀엣 공연으로 기획되며 커플들의 연말 성지순례로 큰 인기를 예감하고 있다. 두 아티스트의 호흡도 찰떡 궁합이라 기획자가 무색할 만큼 아티스트가 쏟아내는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고. 이런 덕분인지 콘서트 개최 공지 후 한 번도 상위 10위 권을 벗어나지 않을 정도의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반면 신승훈의 콘서트 브랜드 <더신승훈쇼 POP TOUR>는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20년 만에 일탈을 선언한 신승훈은 발라드 황제의 이미지를 벗고 뮤지컬부터 댄스, 연기까지 역대 가장 대중적인 레파토리로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첫 공연 오픈 후 관객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관객 층이 울고 웃다 춤추며 호흡하는 장면은 장관이라 호평 받았다.

 

박진영은 매년 독보적인 19금 공연으로 일관한다. 싸이-DJ DOC가 올해 공연을 쉬면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19금 공연으로도 손꼽힌다. 올해는 풍부한 밴드 사운드를 입혀 JAZZ BAR 컨셉으로 변화를 시도했으나 섹시 컨셉은 더욱 강해졌다는 후문. 30대 여성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올해 보컬형 아티스트의 화려한 귀환이 예고되어 있다. 3년 만에 공식 활동을 선언한 M.C the MAX가 신곡 발표와 함께 콘서트로 컴백한다. 기다려 온 팬들 덕분에 매진을 눈앞에 둔 M.C the MAX의 새로운 신곡은 음악 업계 관계자들도 눈 여겨 볼 정도의 관심사. 워낙 많은 대형 히트곡 때문에 공연 레파토리는 걱정이 없다고 한다.

 

대규모 합동 공연이 예고된 슈퍼스타 K4 대국민 감사 전국투어는 방송의 감동을 라이브로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으로 큰 경쟁력을 가진다. 슈퍼스타 K4 직후 콘서트 준비에 돌입하는 TOP11(김정환 제외)은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 외 파격적인 콜라보 무대로 매년 화제를 모았다. 특히 초-중학교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 관객층이 이 공연의 특징이다.

 

가창력 그룹 포맨은 소극장을 선택했다. 올해 불후의 명곡, 드라마 OST, 시월에 페스티벌 참여 등으로 유난히 대중적인 사랑을 많이 받은 포맨은 관객들과 깊이 소통할 수 있는 소극장 장기간 공연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적 매력 뿐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발라드 외에도 유쾌한 모습을 대거 보유한 포맨의 영리한 전략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올해 비기너스 럭 라이브 투어로 전국 소극장을 순회했던 페퍼톤스는 오히려 공연장 사이즈를 넓혀 화끈한 연말을 준비한다. 폭발적인 사운드와 화려한 영상, 조명을 더해 역대 최대 규모와 최고의 퀄리티를 자부하는 페퍼톤서의 연말 공연은 정통 밴드 음악의 에너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