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우 ‘아이다’ vs 오리지널 투어 팀 ‘오페라의 유령’, 뭘 볼까?

[KJtimes=유병철 기자] 201212, 두 편의 뮤지컬 대작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122일 개막되는 팝의 거장 엘튼 존의 디즈니 뮤지컬 아이다127일 개막되는 세계 뮤지컬 역사의 신화 오페라의 유령이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것. 흥미를 끄는 대목은 아이다’에는 국내 배우들이 출연하고, ‘오페라의 유령’에는 오리지널 투어 팀이 출연한다는 것이다. 영화와 오페라로도 잘 알려진 두 작품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연말 뮤지컬을 보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눈을 땔 수 없이 아름다운 뮤지컬 아이다

 

뮤지컬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러브스토리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이집트가 인근의 모든 국가들을 식민지화하고 그 백성들을 노예화 하던 시절, 포로로 잡힌 아이다는 장군 라다메스와 운명적으로 만난다. 암네리스와 결혼이 예정돼있던 라다메스는 아이다를 만난 뒤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순수한 하얀 빛의 현대 박물관, 태양신 호러스의 눈, 붉은 빛으로 춤추는 누비아,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나일강, 나일강에 비춰진 야자수, 주홍빛 큰 돛을 펼치는 노예선과 화려한 왕궁 등 브로드웨이 무대와 의상, 오토메이션 시스템을 100% 공수해 재현하는 완벽한 메커니즘까지. 총천연색을 머금은 무대는 뮤지컬 아이다의 현대와 과거를 잇는 긴 여정을 아름답게 만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2005LG아트센터에서 국내 초연된 아이다2010년 성남아트센터에서 리바이벌되며 총 398회 공연 동안 260억 매출, 38만 관객 동원의 흥행신화를 기록했다.

 

사랑과 조국 사이에서 갈등하는 비운의 아이다 역에는 지킬 앤 하이드’, ‘잭 더 리퍼등을 통해 활화산 같은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해온 소냐와 드림걸즈’, ‘서편제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차지연이 더블 캐스팅 됐다.

 

아이다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라다메스 역에는 빼어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최고의 배우 김준현과 단단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남성미와 당당함이 매력적인 최수형이 맡게 됐다.

 

철부지 공주에서 이집트의 여왕으로 변신하는 암네리스 역에는 이미 검증된 최고의 뮤지컬 여배우 정선아, ‘숨겨진 보석안시하가 번갈아 출연할 예정이다.

 

이집트를 소유하려는 야망으로 가득찬 조세르 역에는 노련미와 카리스마를 고루 갖춘 배우 이정열과 모든 배역에서 최상의 것을 찾아내는 배우 성기윤이 확정됐다.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꿈의 공연에 입성한 31명의 완성된 배우들과 박칼린 협력 연출, 브로드웨이 스태프들이 함께 아이다를 최고의 무대로 만들어 낼 예정이다. 122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관객을 유혹하는 선율과 무대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사는 천재 음악가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귀족청년 라울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매력은 단연 아름답고 웅장한, 때때로 서정적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음악이다. 프리마돈나로 거듭난 크리스틴이 팬텀을 생각하며 부르는 생각해줘요(Think of me)’, 크리스틴과 팬텀이 오페라하우스 지하세계에서 함께 부르는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 라울과 크리스틴이 오페라하우스 옥상에서 부르는 바람은 그것 뿐(All I Ask of You)’ 등 주옥같은 명곡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음악과 함께 제작비 200억 원을 자랑하는 환상적인 무대는 관객에게 단 한 순간도 고개를 돌릴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1톤 무게의 대형 샹들리에, 화려한 오페라하우스, 거대한 계단, 파리 하수구 밑의 음침한 지하세계에 이르기까지 웅장한 규모와 함께 빠른 무대 체인지를 보여주는 오페라의 유령무대 메커니즘은 제한된 무대 공간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 증명한다.

 

1986년 영국과 88년 미국에서 초연된 작품은 현재까지 최장기 공연, 최고매출, 최다관객 등 모든 기록을 석권했다. 전세계에서 65000회 이상 공연됐으며 27개국 145개 도시에서 13000만 명을 만났다.

 

탄생 25주년을 맞아 오리지널 투어 팀이 내한하는 이번 공연은 최고의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역사상 최고의 팬텀으로 평가 받는 브래드 리틀을 비롯해 크리스틴 역에 클레어 라이언, 라울 역에 안소니 다우닝이 나선다.

 

팬텀 역의 브래드 리틀은 브로드웨이와 세계 투어에서 2200여 회의 팬텀 역을 연기한 배우로 2005년에도 한국에서 팬텀 신드롬을 일으켰다.

 

크리스틴 역의 클레어 라이언은 호주 국립오페라단 출신으로 가창력은 물론 아름다운 외모까지 갖췄다.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나비부인’, ‘아이다등에 출연했으며 오페라의 유령의 속편인 러브 네버 다이즈에서 크리스틴 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마스크를 지닌 라울 역의 안소니 다우닝은 보컬 실력과 함께 피아노 연주, 작곡에 모두 능한 재능 넘치는 아티스트이다. 127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