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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재취업 노동자, 목매 숨져

[kjtimes=이지훈 기자]정리해고 됐다가 재취업한 한진중공업 노동자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4층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 노조사무실에 최모(35)씨가 완강기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9시41분께 숨졌다. 최씨가 입고 있던 옷에선 '먼저 가서 동료 노조원들에게 미안하다,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등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씨는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 간부로 최근 재취업했지만 회사에 일감이 없어 일을 하지 못해 생활고를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 측은 "직원이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고경위 등은 경찰 당국에서 면밀히 조사중이므로 곧 밝혀질 것"이라며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절차 등 제반사항이 신속하고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