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록밴드 YB와 최고의 힙합듀오 리쌍의 콜라보레이션 공연 ‘닥공’

 

[KJtimes=유병철 기자] YB&리쌍 콘서트 닥공12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12000명 관객을 열광시키며 성공적으로 첫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록과 힙합의 명불허전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대표적 수식어를 넘어서, 3시간여 되는 긴 시간 동안 모든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무대매너와 독특한 무대 장치, 감각적인 영상 등으로 관객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공연의 1부는 리프트를 타고 등장한 힙합의 트렌드 세터 리쌍으로 시작했다. 오프닝 곡 독기를 시작으로, 갇혀 있던 어두운 철창을 뚫고 나오는 퍼포먼스를 통해 힘들었던 과거에서 오직 음악 하나로 싸우고 버텨왔던 그들의 인생을 강렬한 블랙카리스마의 힙합소울로 선보였다.

 

국내 최고 양대산맥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남다른 입담과 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힙합듀오 갖고 싶은강개리와 재미없는길성준은 자신들의 방송캐릭터를 콩트화해 웃음으로 관객들을 초토화시키며 객석 긴장감을 풀고 본격적인 무대를 시작했다.

 

앉아 있을거야, 모두 일어서야지!”를 외치며 관객들을 일으켜 세운 그들은 빨려 들어가는 듯한 퍼포먼스와 애틋한 랩핑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리쌍 특유의 사랑과 이별에 대한 솔직하고, 때로는 야한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로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내가 웃는 게 아니야’, ‘나란 놈은 답은 너다’, ‘발레리노등은 열광적인 무대를 완성시키기에 충분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멤버별 소개영상으로 시선을 집중시킨 후 백막과 조명을 이용한 실루엣으로 등장, 강렬한 기타사운드로 첫 무대 ‘Millimicron Bomb’를 선보였다. YB의 공연이 시작되자 다시 한 번 모든 관객들이 일어나면서 완벽한 스탠딩 공연으로 전환되었다. 몽환적이면서도 동화적 느낌의 영상이 인상적인 담배가게 아가씨와 윤도현의 하모니카 독주와 함께 잊을께’, ‘사랑 Two+너를 보내고를 연이어 부르자 객석의 열창으로 그 열기를 더했다.

 

특히 특별 게스트로 나온 팝바이올리니스트 손수경과 함께한 브리티시 록 스타일 It Burns는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으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YB 특유의 강한 락킹한 사운드의 ‘Stay Alive’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의 마지막 나는 나비무대까지 관객들을 압도시켰다.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의 절정은 마지막 3부의 시작인 콜라보 신곡 ‘MadMan’에서 이뤄졌다. 리쌍의 개리가 쓴 가사와 길윤도현의 색깔있는 보컬이 대비를 이루는 덥(Dub) 리듬의 일렉트로닉 록인 이 곡이 시작되자, YB&리쌍 콜라보를 축하하기 위해 관객들은 공연 전부터 미리 준비한 꽃가루이벤트를 선물하며 그들에게 화답했다.

 

이어진 ‘I LOVE ROCK & ROLL’, 리쌍 8집의 ‘Someday’, 개리의 랩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인 윤도현의 사랑했나봐등 잘근잘근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랩핑과 파도처럼 몰아치는 전자 기타의 강렬한 록 리듬의 콜라보 무대는 그들이 뭉친 콘서트 닥공의 의미를 더하며 힙합퍼와 락매니아들은 물론 모든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또한 윤도현의 죽는 그날까지 무대에서 계속 노래하고 싶습니다!”라는 멘트와 행복을 함께 공유하자는 외침에 관객들이 환호하자, YB와 리쌍은 역동적이며 락킹한 느낌으로 편곡한 'Last Christmas' 를 비롯해 캐롤메들리를 부르며 크리스마스를 함께 자축했다. 밤새 내린 흰 눈과 한파도 잊게 만든 3시간여의 YB&리쌍 콘서트 닥공의 마지막은 앵콜송, ‘겸손은 힘들어’, ‘난 멋있어’, ‘오 필승, 코리아로 마무리 되었다.

 

닥공은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최고의 관록을 자랑하는 대표 록밴드인 YB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최고의 힙합듀오 리쌍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이라는 점 때문에 YB와 리쌍, 각각의 팬들은 물론이거니와 한국 음악계 전체가 들썩일 만큼 화두가 된 바 있다.

 

콘서트 시장에서는 김장훈과 싸이의 완타치를 대체할 유일한 공연으로 주시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입증하듯 지난 1029일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킹 1위를 차지, 오픈 1시간 만에 매진임박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대중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미처 예매하지 못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공연을 전격 추가 했었다.

 

한편 서울에서의 3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성공적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YB&리쌍 콘서트 닥공29일 부산과 31일 대구에서 이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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