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총성 없는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재계총수들의 행보가 바빠지면서 중장기 경영전략 마련으로 승부수를 찾고 있는 ‘구상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목받고 있는 총수들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꼽힌다. 이들 총수는 현재 중장기 경영전략을 짜느라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경우 올해 키워드는 ‘새로운 도전’이다. 지난 2일 시년하례식에서 이 같은 키워드를 제시했던 그는 생일은 맞는 오는 9일 사장단과의 만찬을 일정으로 잡고 있다. 이후 당분간 자택에 머무르면서 그룹의 장기 경영전략 등을 구상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이 회장이 지난 1993년 신경영선언을 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재계에선 새로운 경영전략 마련 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삼구 회장은 신년 산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과 등산을 같이하면서 새해 목표를 공유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신년 산행은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금호고속 등 주요 계열사 사장과 임원, 신입사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토요일을 이용해 북한산, 검단산 등을 등반할 예정이다.
조양호 회장은 ‘동행’이라는 화두에 맞춰 신년 경영 구상에 몰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경제단체 신년 행사에 참여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가 새롭게 내놓을 경영전략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