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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지스틱스, 택배업계 최초 단가 인상

[kjtimes=이지훈 기자]현대그룹의 종합물류기업인 현대로지스틱스는 업계 최초로 택배단가를 상자당 50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택배단가는 상자당 2460원 수준으로 이번 결정에 따라 3000원에 육박하게 됐다.

 

보통 택배 가격은 고객의 동의 없이 택배회사가 마음대로 인상하기는 어렵다. 특히 기업체 물량은 공개 입찰을 통해 가격이 결정돼 독자적인 인상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현대로지스틱스는 신규 고객과의 계약이나 기존 고객과의 재계약부터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70% 이상이 기업고객이어서 당장 일률적으로 모든 물량의 가격을 올릴 수는 없다"며 "본격적인 '택배대란'이 닥치기 전에 상생의 해법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가격을 올린 것은 열악한 처우로 이탈하는 택배기사들이 급증한 탓에 배송지연 사례가 늘어나는 등 서비스가 급격히 나빠졌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로지스틱스에 따르면 홈쇼핑과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택배시장은 2000년 2억5000만상자에서 지난해 14억6000만상자로 480% 급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평균 단가는 상자당 3500원에서 2460원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택배기사들은 하루 18시간을 일해도 월 수입이 20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일한 지 한 달도 안돼 그만두는 택배기사가 태반이지만 신규 지원자는 거의 없다고 업계는 전한다.

 

노영돈 현대로지스틱스 대표이사는 "택배업 종사자의 근로환경 개선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적정 단가를 적용해야 한다"며 "택배 종사자와 고객의 상생을 위한 결정으로 고사 직전의 업계를 살리고 서비스의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