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최근 담배시장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6일을 전후에 담배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에선 이 같은 변화 원인으로 담뱃값 인상 논의를 꼽는다. 변화가 시작된 6일에는 진영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가 담뱃값 인상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발의된 날이다. 직후부터 담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에선 6일을 전후해 담배 매출이 30% 이상의 변화를 보였다. 인상 논의 직전인 1∼5일간 롯데마트의 담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가까이 하락하다 6∼8일 사이에는 전년대비 매출이 16% 늘어났다.
편의점에도 담배 판매 급등 현상이 나타났다. 6일 담배 판매는 전주 같은 요일보다 4,5% 늘어난데 이어 8일엔 11.6% 증가했다. 편의점은 낱 갑 판매가 주로 이뤄지고 있어 대형마트보다는 증가세가 둔했다.
유통업계에선 담배 판매 급증 이면에는 ‘사재기’ 현상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담뱃값 인상이 가시화하면 소비자들 사이에 본격적인 담배 사재기 현상이 나타난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다 소매점들도 담배를 미리 사두려는 가수요에 가세하면 판매량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