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관객 81%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에 대한 이미지로 선정성을 가장 많이 떠올렸다.
국내 최대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가 지난 3월 4일부터 6일까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항목은?”이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으며 응답자는 총 806명이었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은 8개 항목의 기준에 의해 나눠지지만 실제로 관객들에게는 야한 영화라는 이미지가 가장 강했다.”면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만 ‘불가’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형호 실장은 이어 “항목에 따라 성별 반응이 다른 점이 관객 추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정성과 폭력성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떠올렸다. 실제로 야한 장면이 이슈가 되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에 여성비가 더 높게 나타난다. 또한 폭력 장면이 강한 ‘신세계’의 관객을 분석하면 여성관객이 남성관객보다 평점이 더 좋다거나 20대 여성관객이 20대 남성관객보다 3%p 이상 예매비율이 높은 것도 이와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 81.1%(654명)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분류 기준인 8개 항목 중 선정성을 선택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분류 기준에 따르면 선정성은 성적 내용이나 신체 노출에 있어 선정성의 요소가 지나치게 구체적이고 직접적이며 노골적인 것을 의미한다.
2위 폭력성 6.6%(53명), 3위 주제 4.6%(37명)였으며, 공동 4위로 모방위험과 그 밖에 특정 사상, 종교, 풍속, 인종, 민족 등에 대한 묘사로 각각 2%(16명)였다. 6위 대사 1.5%(12명), 7위 약물 1.2%(10명), 8위 공포 1%(8명) 순으로 나타났다.
항목에 따라 성별 반응은 엇갈렸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선정성과 폭력성을 더 많이 떠올렸다. 또한 남성은 여성과 동일하게 선정성을 가장 많이 떠올렸으나 여성에 비해 각 항목에 대한 비중이 분산된 편이었다.
여성은 선정성을 85.1%가 선택했고, 폭력성 (7.5%), 주제(3.1%), 모방위험(1.6%), 사상/종교/풍속/인종/민족(1.3%), 대사(0.8%), 공포(0.3%), 약물(0.3%)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선정성을 77.7%가 선택했고, 주제(5.9%), 폭력성(5.8%), 사상/종교/풍속/인종/민족(2.6%), 모방위험(2.3%)이었고, 대사와 약물(2.1%), 공포(1.6%)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