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입소문 타고 중장년층까지 사로잡다!

 

[KJtimes=유병철 기자] 배우들의 열연, 세련되게 변주된 음악과 연출로 화려하게 부활하며 2013 관객과 성공적으로 소통한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2030 뮤지컬 팬을 넘어서 4050 중장년층에 단체 관람을 끌어내고 있다. 공연마다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이끌어 내며 전 세대 공감 뮤지컬로 자리잡고 있는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소통 포인트를 살펴본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인터미션이나 공연 종료 후 관객들의 얼굴은 모두 웃음이다. 초반 웃음을 담당하는 정비장, 방자와 눈을 깜빡이며 호흡을 맞추는 돌하르방 콤비, 신임목사를 모시는 5비장 등 즐겁게 무대를 이끌어 가는 인물들로 인해 캐릭터가 심각하고 주제가 무거운 라이선스 뮤지컬과 대비된다. 재미있는 가사나 행동, 배우들의 애드리브 등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그 속의 개그 또한 유행을 타는 웃음이 아니라 언제 보고 들어도 웃음이 나는 소재들로 채워져 있다. 또한 고전소설배비장전을 각색하여 중장년층에게 낯설지 않고 익숙하며 스토리라인이 간단해 관련된 배경 지식이나 유명한 뮤지컬 넘버를 몰라도 뮤지컬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쉽다.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중장년 관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한국적 소재의 뮤지컬이다. 특히 의상이나 음악에서 한국인 만의 멋과 흥을 잘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중장년층이 외국 라이선스 뮤지컬을 보면서 느끼는 어색함이 없다. 제주의 전통의상인 갈옷, 해녀복 등 제주를 대표하는 의상들은 과거자료의 철저한 고증을 통해 한국적인 멋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해 무대의상으로 탄생했으며 배비장의 도포나 애랑의 한복 등 캐릭터에 맞춰 아름답게 디자인 되었다. 음악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는데 서양식 음악 주법에 한국식 음악 주법이 더해져 한국의 전통음악을 듣는 것 같지만 전혀 오래되어 보이지 않도록 적절한 편곡이 가미 되었다. 특히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살짜기 옵서예는 편곡을 담당한 이진욱이 가장 공을 들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14인조 오케스트라가 만들어 내는 음은 서정적이며 세련된 곡으로 완성되었다.

 

중장년층을 배려한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예매 시스템 또한 단체 관람을 이끌어내는데 한몫하고 있다. 주부들의 경우 저녁 7시나 8시에 외출을 하기란 쉽지 않은 선택이다. 때문에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마티네 공연을 추가하여 주부들이 편안한 시간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특히 마티네 공연은 서로 사랑하자는 의미의 뜨레모아 패키지를 통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혼자나 같은 주부들끼리도 찾기 힙든 공연장에 편하게 딸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모녀할인(30%)을 준비해 공연 가격이 부담스러울까 망설였던 부모님과 할인으로 부담감이 덜해진 자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공연을 많이 즐기는 관람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존재한다. ‘살짜기 옵서예의 문화 콜 서비스는 인터넷 예매가 어려운 중장년층에게 공연에 대한 정보와 할인 혜택 등 정보를 제공하고 그 즉시 결제까지 가능하다.

 

중장년층 단체 관람으로 전세대 공감 뮤지컬임을 증명하고 있는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3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클립서비스 등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 할 수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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