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작년 10대 그룹의 배당금은 늘었지만, 불우이웃돕기 기부금 등 기부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12월 결산 83개 상장사의 기부금 지출은 작년에 8193억원으로 전년(9096억원)보다 9.9%(903억) 줄었다.
이 기간에 10대 그룹 상장사의 현금 배당금은 5조7364억원에서 작년 5조8985억원으로 2.8%(1620억원) 늘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조선경기 침체로 실적이 부진했던 현대중공업그룹(3개사)의 기부금이 지난해 978억원으로 전년(2277억원)보다 57.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한화그룹(3개사)도 작년 당기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기부금도 36.7% 감소한 42억원에 그쳤다.
또 SK그룹(16개사) 기부금이 1267억원에서 1064억원으로 20%, GS그룹(8개사)은 108억원에서 89억원으로 17.5% 각각 줄었다.
반면에 삼성, 현대차, LG, 롯데 등 상위 그룹은 배당금이 늘었다.
삼성그룹(14개사)의 기부금은 2011년 2896억원에서 지난해 3081억원으로 6.4%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기부금이 2493억원에서 1728억원으로 30.7% 감소했지만, 삼성중공업의 기부금은 143억원에서 1103억원으로 7배가량으로 늘었다.
현대차그룹(9개사)도 2011년 949억원이었던 기부금을 1180억원으로 24.3% 늘렸다. LG그룹(11개사)은 8.3%, 롯데그룹(7개사)은 19.5%씩 기부금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