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3월 9일 개막해 거침없는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가 배우들의 호연뿐 아니라 관객이 공연에 직접 참여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사랑이 두려운 천재물리학자 프로페서 브이(V)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의 유혹에 빠져 점점 파멸해 가는 강렬한 스토리를 담은 작품. 연애공포증이 있는 쑥맥에서부터 치명적인 매력을 얻은 대가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프로페서 브이와 그의 운명을 쥐고 흔드는 위험한 매력의 뱀파이어 간의 팽팽한 대립과 긴장감이 돋보인다.
특히 ‘마마 돈 크라이’는 단 두 명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배우의 호연뿐 아니라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관객밀착형 공연으로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어 배우가 무대 밖으로 나오고 관객이 극 중 여자 역할을 대신 하는 것.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가 된 프로페서 브이가 여자들과 데이트하는 장면, 오랫동안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진심을 고백하는 장면 등이 모두 현장에서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며 즉흥적으로 진행된다. 이 좌석은 작품 속 여자 캐릭터 이름을 본 따 영화관녀, 메텔석으로 불리며 관객들 사이에 큰 인기다.
공연 제작사 페이지원은 “‘마마, 돈 크라이’는 원형무대로 관객들과 호흡하기 유연하다. 처음에 쑥스러워 하던 관객들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다. 일부러 극 중 배우들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 하는 등 회가 거듭 될수록 관객들의 반응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객과의 호흡에 따라 관람객들은 매 회 새로운 공연을 보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만 그만큼 배우들의 뛰어난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데 프로페서 브이 역할을 맡은 송용진, 허규, 임병근은 각각의 개성과 뛰어난 순발력으로 능청맞게 연기하며 극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무대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강렬한 드라마를 신나는 락 음악으로 풀어낸 독특한 형식으로 2010년 초연 당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입소문으로 전석 매진, 연장공연 흥행을 기록한 작품.
이번 공연은 프로페서 브이 중심의 모노 극에서 뱀파이어의 비중을 강화한 2인극으로 더욱 탄탄해진 드라마와 함께, 새로운 곡을 추가하고 재치 넘치는 가사로 콘서트 뮤지컬의 묘미를 더욱 살려 내고 있다. 프로페서 브이 역은 송용진, 허규,임병근이 드라큘라 백작 역은 고영빈, 장현덕이 맡았다.
‘마마, 돈 크라이’는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5월 26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