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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사랑할 때’ 송승헌·신세경, 강렬한 첫 만남

 

[KJtimes=유병철 기자] 첫 방송된 남자가 사랑할 때가 치명적인 멜로의 서막을 알렸다. 김인영 작가의 깊이와 힘이 느껴지는 첫 회, 시청자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남자가 사랑할 때는 드라마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등에서 인물의 원초적인 심리 묘사와 관계를 그녀만의 감성 터치로 써내려온 김인영 작가의 2013년 신작. ‘매 작품이 레전드라고 칭송하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김인영 작가는 역시 그녀다운 출발로 남자가 사랑할 때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남녀 주인공 한태상(송승헌)과 서미도(신세경)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검은색 블랙 수트를 말끔히 차려 입은 한태상은 대부업체의 2인자. 무표정하고 싸늘한 얼굴을 한 그는 세상 사람들에게 그저 사채업자 깡패다. 저소득층을 위한 쌀 나눔 행사에서 무거운 쌀을 얻어 오던 서미도는 조그마한 책방을 운영하는 아버지 서경욱(강신일)에게 빚 독촉을 하던 한태상과 그의 부하들을 대면했다.

 

이튿날 유서를 써놓고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낸 한태상의 부하들에게 죽을 작정으로 싸우는 사람처럼 악에 바쳐 덤비는 미도를 태상은 물끄러미 바라보며 과거 자신 모습을 기억해냈다. 과거 자신을 버리고 도망친 엄마 윤홍자(정영숙)와 그 충격에 죽음을 맞이했던 아버지 그리고 빚을 졌던 엄마 때문에 깡패들과 분노의 독기어린 싸움을 해야 했던 자신의 과거와 분노와 슬픔이 가득해 눈물이 어린 미도의 눈이 오버랩 된 것.

 

나의 인생은 오늘부로 끝났다나를 사면 어때?”라고 제안했던 서미도에게 한태상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던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미도에게 대학 등록금도 전했다.

 

이후 드라마 말미에는 7년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태상은 국내 최대의 제2금융권 골든트리 사장이 됐다. 과거 미도네 서점의 칠판 글귀 나에게 찾아온 새로운 힘을 사랑이라고 이름 붙였다처럼 한태상의 서미도를 향한 순애보가 시작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뿐만 아니라 한태상을 사랑하는 한태상 보스(이성민)의 연인 백성주(채정안), 쌀 나눔 행사에서 서미도와 우연한 만남을 가졌던 이재희(연우진)와 그의 친형이자 한태상의 오른팔 이창희(김성오) 등 짧지만 강했던 등장으로 인물들을 적재적소에 배치시키며 시청자들과 사랑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할 채비를 마쳤다.

 

뜨거운 열풍에 휩싸인 주인공들의 사랑을 그려내겠다라고 공언 했던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는 첫 회 오히려 어느 누구에게도 사랑할 틈을 주지 않았다. 과연 어떠한 행보로 김인영 작가의 진지한 정통멜로가 스토리텔링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