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충무아트홀은 오는 4월 26일부터 6월 2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뮤지컬 ‘결혼’을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결혼’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남자가 결혼하기 위해 벌이는 소동극으로 결혼이라는 과정을 빌려 인생의 철학적 의미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결혼’의 출연진은 단 세 명뿐이다. 남자, 여자 그리고 이 둘의 어처구니없는 맞선의 자리를 지켜보고 있는 미지의 집행자. 실컷 맘대로 살다가 외로워지니까 ‘결혼’이라도 하고 싶다는 이 남자와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라도 능력 있다는 그 남자와 ‘결혼’해 볼까 하는 이 여자. 이 둘의 안쓰러운 모습은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연극,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해 온 배우이자 최근에는 정치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최종원이 다시 무대로 돌아와 남자와 여자의 맞선자리를 지켜보고 있는 미지의 집행자인 집사 역할로 분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무대로 복귀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는 최종원은 당초 한두 회 특별출연으로 함께할 계획이었으나 뮤지컬 ‘결혼’의 대본을 읽고 “이 작품은 50대 이상의 관객들이 봐야 더욱 감동적일 것이다”며 본격적인 출연을 결심했다. 결혼하고 싶은 젊은 남녀의 만남이 펼쳐지는 가운데 특유의 무게감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줄 예정이다.
결혼하기 위해 모든 것을 빌려 결국 진심으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남자 역에 탤런트 출신으로 최근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형준과 영화와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온 배우 이신성이 출연한다.
이밖에 빼어난 노래실력으로 뮤지컬 ‘미스사이공’, ‘캣츠’ 등 대작 뮤지컬에 주로 출연하며 활동한 하지원이 최종원과 함께 집사 역할로 분하고 신인배우 문혜준이 최리와 함께 여자 역을 맡아 작품에 소중한 숨을 불어 넣는다.
뮤지컬 ‘결혼’은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뮤지컬이다. 관객의 물건을 빌려 극중 소품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관객과 배우가 합창을 하는 등 단순히 관람하는데 그치는 공연이 아닌 극의 구성원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관객참여의 하이라이트는 공연의 마지막, 프러포즈 이벤트에서 펼쳐진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 사전에 신청을 받은 관객의 사연을 배우가 읽어주고 준비된 선물과 이벤트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는데 감동은 이 이벤트에서 퍼진다.
실제로 연애 혹은 결혼을 하면서 진솔하게 써내려간 리얼 스토리는 진정한 사랑과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뮤지컬 ‘결혼’의 메시지와 맞물려 큰 감동을 몰고 온다. 실제로 프러포즈 이벤트는 제2의 공연으로도 불리며 많은 커플 관객의 지지를 얻고 있다. 그 남자와 그 여자만을 위한 결혼 프로포즈 이벤트를 이번 충무아트홀 공연에서는 사연공모를 통해 선정된 커플에게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