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분류

‘직장의 신’ 김혜수·오지호, 입술도장 사건

 

[KJtimes=유병철 기자] 김혜수와 오지호의 로맨스 피어날까.

 

대세 월화극 직장의 신에서 로맨스가 피어나기 시작한 걸까. 미스 김(김혜수)과 장규직(오지호)이 벚꽃을 맞으며 입을 맞추고 말았다.

 

지난 9일 방영된 4회에서 주인공 슈퍼갑 계약직 미스 김과 이에 맞서는 초딩멘탈 정사원 에이스 장규직 팀장 간에 예상치 못한 로맨틱 입술도장해프닝이 벌어졌다. 마치 초등학생처럼 딱밤벌칙을 걸고 미스 김과 스테이플러 심 박기 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머쥔 장 팀장이 미스 김에 딱밤 대신 입술도장을 찍어버린 것.

 

지난 3회 방송에서 미스 김 집 앞에서 뺨을 얻어맞는 봉변을 당했던 규직. 아직도 그 분이 풀리지 않았지만 딱밤 내기에서 미스 김이 일부러 져 준 것을 의식하곤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던 그다. 퇴근 시간 미스 김에 찾아가 이유를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여전했다. 결국 미처 시행하지 못한 벌칙이나 수행하자 마음 먹은 규직. “눈이나 감아 마주치기도 싫으니까란 규직의 말에 저도 보고 있기 역겹습니다만이라고 응수하며 눈을 감아버린 미스 김에게 딱밤을 내리치려는 순간 하늘에서 벚꽃이 흩날리며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늘을 바라보는 두 남녀. 그 무표정한 미스 김의 입가에 처음 지어진 미소, 그 미소를 바라보던 규직이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꾸욱눌러버린 것이다.

 

이를 목격한 이는 규직의 절친 입사동기이자 미스 김을 흠모하는 무정한(이희준). 양복 재킷 안에 미스 김에게 선물할 망태 머리끈을 고이 넣은 채 미스 김에게 고백할 찬스만 기다리던 정한에겐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 때 나오는 정주리(정유미)의 내레이션. “드라마에서 착한 남자는 언제나 한 발 늦는다는 것”.

 

한편 이날 방송에서도 미스 김의 변신과 활약상은 눈부셨다. 회식 자리에서 신의 손놀림으로 고기를 굽는가 하면 환상의 비율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샤워주를 제조 동료 직원들의 감탄을 샀다. 노래방에선 가히 신의 경지에 오른 탬버린 신공을 과시 규직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물론 반전의 역습을 잊지 않았다. 고기굽기 20만원, 탬버린 털기 40만원이란 시간외 수당을 청구한 것.

 

미스 김의 통쾌한 대사도 압권이었다. 노래방에서 부장님 노래는 내 관할이야라며 으름장을 놓는 규직에게 그렇게 아부가 떨고 싶으면 빠마머리씨의 간이나 쓸개를 꺼내 딸랑 거리십시오라고 치명적인 한 방을 날리고, “계약직한테는 회식이 중요하다고 캐릭터를 잡아야 한다고라는 주리의 하소연엔 똥 싸고 있네라고 일침을 가하는 미스 김은 대사 한 마디로 묵은 체증을 날려 버렸다.

 

이렇듯 샐러리맨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통쾌한 로맨틱 생존 코미디 직장의 신.’ 미스 김과 두 남자 장규직, 무정한의 러브라인이 서서히 드러나는 가운데 미스 김의 정체 또한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어 앞으로의 향방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미스 김 외 다른 출연진의 캐릭터도 점차 선명해지고 있어 극의 재미가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갈수록 흥미진진한 화제의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5부는 오는 15일 밤 10KBS2에서 방영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