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SBS 주말극 ‘원더풀 마마’ 정유미가 이번엔 무개념 철부지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선을 오가는 열연에 ‘등골 브레이커’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원더풀 마마’ 3회에선 초로기 치매 판정을 받은 윤복희(배종옥)의 절망과 이를 모르는 3남매 고영채(정유미), 고영수(김지석), 고영준(박보검)의 철부지 퍼레이드가 그려졌다. 판정 후 안타까운 마음에 아이들을 찾았지만 골든벨 술값에 사업자금 강요에 자신이 저지른 사고를 막아달라는 딸까지 속 썩이는 3남매의 철없음에 끝내 절망한다.
끝까지 자식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늘 철부지 짓만 하는 자식들의 상반된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정유미의 불효녀 연기는 ‘원더풀 마마’의 극적 긴장감의 핵심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그는 극 중 대부업으로 자산을 모은 엄마에 기대 끊임없이 사치하는 된장녀 고영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욱하는 성격으로 연일 사고를 치는가 하면 끊임없는 명품 사치로 ‘무개념 불효녀’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 급기야 금고에까지 손을 대면서 엄마 배종옥의 눈물까지 쏙 뺐다.
시청자들의 입장에선 미울 수 밖에 없는 인물이지만 정유미는 SBS ‘천일의 약속’, ‘옥탑방 왕세자’를 통해 쌓은 연기 내공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내면서 호평의 중심에 섰다. 특히 넘치는 끼로 역할을 재해석하며 ‘미워도 밉지 않은 영채’란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정말 연기를 밉게 잘한다”,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갖췄다”, “등골 브레이커의 재발견” 등 글을 올리며 관심을 보였다.
정유미는 “처음에는 미워 보일 수 있는 역이지만 매 회 변화하는 역이다. 조금만 더 관심 갖고 귀엽게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원더풀 마마’는 못 말리는 된장녀, 된장남 3남매가 엄마에 대한 사랑을 깨달아가면서 진정한 화합을 그리는 가족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