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잠실의 봄기운이 심상치 않다. 마치 ‘거장 페스티벌’이라도 열리는 듯 락, 포크, 발라드의 거장들이 잠실 공연장에 둥지를 튼다.
먼저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10년 만에 19집 새 음반으로 돌아온 데뷔 45주년인 영원한 오빠 가왕 조용필의 쇼케이스가 열린다. 사전에 오픈된 신곡 ‘Bounce’는 올해 64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이고 세련된 멜로디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거기에 19집의 제목이자 타이틀곡인 ‘Hello’의 티저도 공개되면서 그의 새 음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후배 가수들의 찬사와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며 그의 19집 쇼케이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수 생활 45년 만에 처음 열리는 이번 쇼케이스는 23일 방이동 올림픽 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쳐지며 자우림, 국카스텐, 팬텀, 이디오테잎, 박정현 등이 출연해 후배 가수들과 화합의 장을 이룰 예정이다. 그리고 같은 날 19집 앨범이 정식 발매된다. 이어 5월 31일부터 6월 2일에는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의정부, 진주, 대구 등 전국투어 콘서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바로 그 옆 같은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우리금융아트홀에서는 데뷔 42주년인 포크음악의 대모 양희은이 콘서트가 아닌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아름다운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24일부터 6월 2일까지 공연될 이 공연은 그녀의 음악으로 만들어져 음악만큼 따뜻한 ‘힐링 뮤지컬’로 양희은이 전회 직접 출연하여 눈길을 끈다.
라디오 특집 공개방송을 배경으로 청취자들의 사연이 드라마로 재연되고 거기에 맞는 양희은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뮤지컬로, '아침이슬', '백구', '아름다운 것들',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 그의 히트곡 20여 곡이 함께 한다.
‘힐링’이 필요하다는 것은 그만큼 ‘상처’가 많다는 뜻이다. 뮤지컬 ‘아름다운 것들’은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상처들을 누군가의 사연을 통해 이야기하고 함께 공감하고 치유하는 '힐링'뮤지컬로 제작되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세대를 초월한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유쾌하고 따뜻한 공연이 될 것이다. 또한 가수 양희은으로서는 올해 새 음반 준비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가장 늦게 잠실에 입성하지만 가장 큰 공연장인 5만석 규모의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콘서트 무대를 펼치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발라드의 전설 이문세. 1983년 '나는 행복한 사람'으로 데뷔하여 지난 30년간 '광화문연가', '붉은 노을', '조조할인', '난 아직 모르잖아요' 등 발라드를 비롯, 여러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가수 이문세가 ‘대한민국 이문세’라는 타이틀로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펼친다.
늘 도전하고 진화해왔던 그이기에 30년 동안 공연으로 쌓은 노하우를 쏟아 붓겠다는 그의 이번 콘서트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올해 2002년 14집 이래 만 10년 만에 새 정규 음반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6월 1일에는 조용필, 양희은, 이문세 이 거장 세 명이 동시에 공연을 올리는 날이다. 종합운동장 내 올림픽주경기장에는 가수 이문세가,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는 조용필이, 우리금융아트홀에서는 양희은이 공연한다. 말 그대로 '거장 페스티벌'인 셈.
50년대 생이면서(조용필 1950년생, 양희은 1952년생, 이문세 1959년생) 그 동안 쉼 없이 공연을 계속해온 가수, 꾸준히 사랑 받는 가수, 정체되어 있지 않고 늘 노력하는 가수라는 점에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 전설적인 선배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가수들이기에 그들의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