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배우 손가영이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악역인 월선 역을 맡아 존재감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어 화제다.
손가영이 맡은 월선은 춘화관에서 미모로 제일가는 최고의 기생으로 다부진 성격과 화끈한 화법으로 기생들에게 주도와 예법을 가르치지만 춘화관에 적응하지 못한 청조(이유비)를 미워해 끊임없이 괴롭히는 악독한 캐릭터.
월선은 그동안 청조에게 침 섞인 술을 먹으라고 강요하고 청조가 널어 놓은 치마저고리들을 떨어트려 흙투성이를 만들게 다른 기생들에게 지시하는 등 청조의 강직한 태도를 못마땅히 여기며 청조를 괴롭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뿐만 아니라 월선은 청조에게 “기생의 치마폭을 둘렀으면 기생이 하는 짓도 배워야지. 고귀한 척 고결한 척 고개 뻣뻣이 들고 양반 행세 질 해봐야 술 따르고 몸 파는 기생 팔자일 뿐이다”라고 청조에게 서슴없이 독설을 내 뱉거나 동료들에게 청조를 괴롭히게 해 놓고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다가 회심의 미소를 짓는 등 악독하고 표독스러운 악녀의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손가영의 악역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MBC 일일드라마 ‘불굴의 며느리’에서 박윤재와 신애라의 사이에서 박윤재의 옛 여자친구 조은수 역을 연기하며 두 사람 사이를 깨트리려고 하는 악역을 맡아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히며 강한 인상을 남겨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두 번째 악역을 맡은 손가영은 “평소에 해 보고 싶던 역할을 맡아 행복하다. 악역이라 많은 분들이 월선을 미워하시는데 질투 많은 월선을 조금만 애정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펼처질 청조와의 대결 구도도 기대해 달라. 더욱 표독한 연기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방송분에서는 월선의 괴롭힘에도 꿋꿋이 인내하는 청조의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월선과 청조의 대결구조가 한층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