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고금리 현금장사 ‘이제 그만!’

금융당국, 카드론에 금리요구 인하권 신설키로

[kjtimes=김유원 기자] 카드사들의 고금리 현금 장사에 철퇴가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 당국이 오는 7월부터 카드론에 금리요구 인하권을 전격 신설하기로 하고, 신용등급 체계 개편에 따른 대출금리 공시라는 특단의 대책도 조속히 내놓기로 한 것.

 

13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12개월 이상 대출한 카드론 중 금리 20% 이상인 고객의 비중이 제일 높은 카드사는 현대카드로 75.48%에 달했다. 1년 이상짜리 카드론을 쓰는 현대카드 고객 10명 중 7~8명이 20%가 넘는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카드의 꼬리를 문 삼성카드[029780]의 경우 12개월 이상 카드론 이용 고객 중 34.81%20% 이상의 고금리를 이용하고 있다. 롯데카드(19.9%), KB국민카드(19.75%), 신한카드(13.76%), 하나SK카드(1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카드론의 평균 적용금리는 15~18% 수준이다. 따라서 20% 이상 고금리 적용 고객의 비중이 이같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저신용자들의 이용이 많다는 의미다. 이들 중에는 취업하거나 승진해서 카드론 금리를 낮게 적용받을 수 있는 이용자도 있지만, 이를 규정한 별도의 카드론 약관이 없어 카드사 요구대로 높은 이자를 내왔다.

 

지난해 은행권이 신용대출에 한해 금리 인하요구권을 내규에 포함한 데 따라 카드사 신용대출도 같은 금융서비스라는 점에서 이번에 카드론 약관을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7월부터는 변경된 소득증명서나 재직증명서 등을 카드사에 제출하면 카드사가 카드론 금리를 소폭 인하해 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카드론은 서민이 이용하는 서비스인 데다 12개월 이상 장기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이 경우 은행과 마찬가지로 금리 인하요구권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객이 잘 알아보지 못하도록 카드 신용대출 금리를 공시하는 행태도 10월부터 바뀐다. 현재는 카드사나 캐피탈사에서 신용 대출을 받고자 할 때 여신금융협회 등의 홈페이지에서 비교 공시를 찾아보려 해도 사별로 회원 등급 기준과 표시가 달라 비교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모든 카드사의 비교 공시 신용등급을 통일해서 한 눈에 어느 카드사의 대출 금리가 높은지 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10월에 조기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대출금리 등급 표시는 중구난방이다. ‘S1, S2, S3’로 표시하는 곳부터 시작해 최우수1, 최우수2’ ‘다이아몬드, 플래티늄, 골드’ ‘VIP1, VIP2’ ‘FE1, FE2’ ‘1,2,3’까지 다양하다. 전문가조차 카드사별로 대출 금리를 동일한 기준으로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불분명한 등급 분류로 비교 공시 자체가 의미가 없었다이번에 확실히 고치려 한다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