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가구 노사 아닌 사사 갈등 ‘불꽃’

이사회, 빈일건 대표 전격해임…노조, 안섭 대표 횡령 고발

[kjtimes=김유원 기자] 투톱체제로 경영되던 보루네오가구가 결국 불상사를 맞았다. 보루네오가구 이사회가 지난 20일 빈일건 대표이사와 일부 임원을 전격 해임하자 보루네오가구 노동조합과 일부 직원들이 안섭 대표이사 측 경영진 규탄대회를 여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

 

현재까지 빈 대표의 해임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안섭 대표를 포함한 대주주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대주주인 AL팔레트가 그동안 무리한 사업 확장을 추진해 경영위기를 불러온 데다 평소 사업 확장을 반대해온 빈 대표를 해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AL팔레트는 지난해 6월 대주주가 된 이후 팔레트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미국에 보루네오 월드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보루네오가구는 투자 확대와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유동성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투자처와 자금사용 계획을 공개하라면서 회사 측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자회사에서 108억 원가량의 현금이 유출됐다고 주장하면서 안섭 대표를 포함한 대주주 측을 자금횡령 및 배임 혐의로 최근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보루네오가구에 현 경영진의 횡령·배임설에 대해 22일까지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