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바슈메트와 모스크바 솔로이스츠 내한 공연

 

[KJtimes=유병철 기자] 60세 생일 기념 투어 중인 러시아의 비올라 거장 유리 바슈메트와 그가 이끄는 모스크바 솔로이스츠가 오는 29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가진다.

 

비올라의 전설로 불리는 유리 바슈메트는 비올라를 단순한 반주악기에서 독주악기로 격상시킨 장본인이다. 연주 활동뿐만 아니라 비올라 레퍼토리 확장에도 열정적인 그의 모습에 알프레드 슈니트케, 존 태브너 등 세계 유수의 현대 작곡가들이 수많은 비올라 연주곡들을 헌정하기도 했다. 영국의 더타임즈는 유리 바슈메트를 의심할 여지없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연주자라고 극찬한 바 있다.

 

유리 바슈메트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 대표 기업으로 손꼽히는 가즈프롬 엑스포트의 후원으로 현재 전세계 곳곳에서 그와 모스크바 솔로이스츠의 콘서트 투어가 진행 중이다. 이번 서울 공연 역시 이 기념 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올해로 60세를 맞이한 유리 바슈메트를 위해 지난 1월 모스크바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 러시아의 유명 음악가들이 성대한 축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념 행사 중 하나였던 제7회 유리 바슈메트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 순수 국내파 비올리스트 이화윤 양이 최초로 대상을 차지해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에도 모스크바 솔로이스츠의 20주년 기념 아시아 투어를 후원한 바 있는 가즈프롬 엑스포트는 러시아와 전세계 교육, 문화, 스포츠, 의료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가즈프롬 엑스포트의 알렉산더 메드베데프 대표는 뛰어난 연주실력과 열정을 갖춘 우수한 음악가이자 러시아와 전세계 문화계의 소중한 자산인 유리 바슈메트를 소개하는 일은 늘 기쁘다가즈프롬 엑스포트는 교육, 문화, 과학을 지원하는데 큰 가치를 두는 기업으로 전 세계 사회 문화 활동 후원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번 공연을 통해 러시아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선율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만든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 모스크바 솔로이스츠와 함께 2년 만에 내한하는 유리 바슈메트는 최고의 비올리스트이자 지휘자로서의 모습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바로크와 낭만주의 곡들을 한국 팬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평소 음악 꿈나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유리 바슈메트의 마스터 클래스도 마련된다. 협연자로는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준우승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나선다.

 

이번 공연에서 바흐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할 손열음은 바로크 연주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인정받는 모스크바 솔로이스츠와의 협연을 통해 국제적인 피아니스트로서의 진면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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