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유원 기자]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된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053000] 민영화를 위해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고, 민영화가 완료되면 임기와 관계없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순우 행장은 “내가 행장을 그만두게 되면 행장을 뽑기 위한 공백 기간이 생긴다”며 “민영화를 효율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은행장 공백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민영화가 완료되면 우리금융 회장직은 물론 우리은행장 자리에서도 미련 없이 물러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이 행장은 이어 “회장 취임 이후 우리금융에 매우 화급한 사안인 민영화를 앞두고 흔들릴 수 있는 조직을 추스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회추위 관계자는 “민영화 과정에서 불거질 회장의 중도 퇴임이나 노조와의 갈등 등을 고려해 회장 후보를 공모할 때부터 내부 출신에 좀 더 비중을 뒀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순우 행장은 최근 청와대의 인사검증을 무난하게 통과해 차기 회장에 낙점됐다. 회추위는 이날 이 행장을 회장 내정자로 확정하고 우리금융 이사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는 오는 24일 회의를 열어 이 행장의 회장 선임에 대한 안건을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임시 주총은 다음 달 14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