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딸인 조현아(39)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주말 미국 하와이에서 첫 출산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자식에게 미국 국적을 자동으로 취득하게 해줄 목적으로 '원정 출산'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초 하와이에 간 조 부사장은 지난 주말 현지 병원에서 아들 쌍둥이를 출산했다.
대한항공은 조 부사장이 지난 3월 20일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로스앤젤레스 윌셔그랜드호텔 재개발 및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총괄담당으로 전근 발령을 받아 미국에서 근무하다 아이를 낳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미국에서 근무하다 출산했으나 한국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만 39세 나이의 임부가 만삭에 장거리를 이동해 타지에서 출산한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는 점에서 원정 출산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조 부사장이 출산휴가를 내고 하와이에 간 것이 아니라 회사의 보직을 받아 업무차 하와이에 간 모양새를 띤 것에 대해서도 대한항공 측이 회사 차원에서 조 부사장의 원정 출산을 도왔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조 부사장은 2010년 10월 초등학교 동창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원장과 결혼했다.
지난 1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조 부사장은 지난 10일 동생인 조원태 부사장, 조현민 상무와 함께 아버지로부터 대한항공 주식을 증여받아 나란히 지분 1.06%씩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