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연극 ‘푸르른 날에’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공연 종료 일주일을 남기고 이미 전 회차의 좌석을 모두 판매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로서 ‘푸르른 날에’는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하고 영광스러운 퇴진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매진 기록은 지난 5월 24일 저녁에 6월 2일 7시 공연 1회 차를 새롭게 추가한 상태에서 불과 이틀 만에 판매 완료된 것으로서 잘 만들어진 창작 연극이 관객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알려준 또 하나의 모범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2013년 연극 ‘푸르른 날에’는 평균 객석 점유율 98% , 인터파크 관객 후기 평점 9.7점을 기록하고 공연을 본 관객들의 개인 블로그에 호평이 넘쳐나는 등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공연되고 있다. 티켓을 미처 예약하지 못한 관객들이 보조석이라도 구하기 위해 현장 매표소에서 대기표를 받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은 연극 ‘푸르른 날에’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2011년부터 3년째 공연되고 있는 연극 ‘푸르른 날에’는 5.18 광주 민주화 항쟁에 휘말린 남녀의 30년 인생 역정을 구도(求道)와 다도(茶道)의 정신으로 녹여낸 작품이다. 연출가 겸 작가 고선웅의 각색을 통해 촌철살인의 입담과 리듬감 넘치는 작품으로 탄생한 이 연극은 과장된 말투와 행동으로 웃음을 유발하다 한 순간 관객들의 심장을 꽉 움켜쥐며 아픈 과거를 대면하게 만든다. 그리고는 용서와 화해로 산 자와 죽은 자를 무대 위에 올려놓는다. 이렇게 완성된 고선웅 연출의 ‘푸르른 날에’는 시대의 아픔을 이겨낸 청춘들의 에너지와 눈물, 그리고 웃음을 폭발시키며 감동의 결을 더욱 살려내고 있다.
연극 ‘푸르른 날에’는 2011년 초연 당시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과 연출상, 연극 평론가 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한국 연극 공연베스트 7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파워 트위터리안들로부터 좋은 공연으로 추천 받으며 화제가 되어 30회 공연 동안 매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3년 5월 다시 남산자락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푸르른 날에’는 한층 정교하고 농도 짙어진 무대로 다시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전율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