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은행들의 신규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영업지점 및 본사 인력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 부실과 예금·대출수익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국내 채용을 지난해와 비슷한 100여명으로 유지하나 해외대학 졸업자 채용 규모를 지난해 92명에서 46명 수준으로 낮췄다.
신한은행도 상반기 채용규모를 지난해 400여명에서 200여명으로 줄였다. 보편적으로 하반기 채용 비율이 낮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하반기 채용도 낙관할 수 없다.
농협은행은 지난 상반기 580명에서 300명으로 감축했고, 하반기에는 작년 558명에서 200명으로 크게 감축했다.
우리·외환·신한은행 등 금융권 상반기 채용규모도 상반기 47%정도 감소했다. 본점 인력 감축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금융은 본사인력 10% 가량을 영업현장에 재배치하고 기존 인력을 90명으로 감축하고 임원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외환은행은 본점 인력 200여명을 영업점에 재배치, 휴직, 퇴직 등을 통하여 감축했다. 농협은행도 200여명을 영업점에 재배치 임원감축, 승진 축소 등 조직 축소를 감행했다.
본점에 이어 영업지점 인력도 축소하는 추세다.
농협은행은 사업성이 낮은 5개 지점을 없앴으며 신한은행도 지점이 겹치는 곳과 기존 2개 점포를 통폐합해 12개의 지점을 축소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계 전반적으로 예금, 대출 축소 등 경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어 신규채용, 인력 감축 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 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