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은행 금리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시중 자금이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권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9조 8천억원의 시중은행 정기예금이 유출된데 이어 올해 1,2분기에도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말 시중은행 금리는 2.72%에 불과한 반면, 증권사의 단기성 상품인 CMA는 금리 하락세에도 올 1분기 1조 8천억원이 순유입 됐다. 환금성이 높다는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주로 혼합형·채권형·MMF·편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올해만 10조원에 이르는 돈이 들어왔다.
또한, 비교적 환금성이 높은 신탁상품과 증권사 랩어카운트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경제 저성장과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보험·연기금 상품도 주목 받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금융상품 시장은 수익률이 높은 상품, 은퇴 관련 금융상품 등에 돈이 몰리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는 은행권 상품에서 이탈한 자금이 비은행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