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발표에 따라 연이틀 주식과 채권, 원화 가치가 동반 급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는 관측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 이후 원달러 시장은 연 이틀째 혼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21일) 원화는 장중 달러당 10원 넘게 급증해 1,160원대에 육박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개연성이 높은 상태다" 며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가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환율이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1,180원대를 넘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 때문인지 코스피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1806.40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태면 1,800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조심스런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4조 5천억원으로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코스닥도 이날 3%대까지 폭락하면서 500선을 위협을 위협받고 있다. 채권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오른 2.97%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도 3.46%까지 올랐다.
신흥국 경기 둔화와 자산 매각 등 장기적으로 외국인 자금이탈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 하락을 주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이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채권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면서 "앞으로 당분간은 국내 채권시장에도 추가적인 여파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