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미국 연준에서 출구전략 발표 이후 외국인 매도가 심화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일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필두로 하여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3775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런 현상은 지난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 매수우위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이 SK하이닉스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식 1913억원 어치를 사들여 다른 여타 외국인 순매수 2~10위 종목을 합친 금액보다 많다.
한 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은 당초 기대치를 웃돌 것” 이며 “DRAM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가 가장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대림산업과 삼성중공업, 현대건설은 최근 건설사의 국외수주 리스크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대형 공사를 따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초대형 원유 생산 플랜트 모듈 공사(사업규모 8억 달러)를 수주했다. 이런 현상은 대체로 실적이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외국인의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GS리테일[007070], 스카이라이프[053210], OCI[010060], 현대건설[000720], LG이노텍[011070],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외국인의 매수 종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시가총액 상위주에서 외국인 매수비율이 높았다. 매일유업[005990], 위메이드[112040], 에스에프에이[056190], 서울반도체[046890], 덕산하이메탈[077360] 등이 외국인 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 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가 주도적인 상황속에서도 외국인의 매수 비중이 확대되는 몇몇 종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장에서 이익 전망치 상향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