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농협은행 모 지점이 고객 관련 전표 뭉치를 정상적인 파쇄업체가 아닌 고물상에 넘겼다가 적발돼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잇다른 전산사고와 고객정보유출 위험까지 초래한 농협은행은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농협은행 모 지점이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고객 관련 전표 뭉치를 정상적인 파쇄업체가 아닌 고물상에 넘기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농협은행 지점의 전표 뭉치 유출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데 정보 유출로 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며 “과거에도 다른 은행에서 유사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 관계자는 "정상적인 파쇄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은 인정하지만 단순히 비용을 아끼려고 했던 것이지 정보 유출이나 경비 유용 등의 의도는 없었다" 면서 "이번 주에 금감원에서 검사를 나온다고 하니 진위가 곧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