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증권사들의 실적부진에 따라 임원들의 연봉이 크게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등기임원과 사외이사 연봉을 구분 공시한 증권사의 60%는 임원 1인당 평균연봉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의 등기임원 1인당 평균연봉은 9억400만원으로 57.2% 줄었다. 또 부국증권(2억1800만원) 46.7%, 삼성증권(7억7600만원) 36.4%, 대우증권(3억8200만원) 36.4%, 대신증권(5억7100만원)은 31.2% 각각 감소했다.
반면 현대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오히려 순이익이 줄어 적자를 이어감에도 등기임원의 연봉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681억원 적자로 돌아섰는데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0억8000만원으로 29.2% 상승했다. 또 한화투자증권도 등기임원 평균 연봉을 6.4% 인상했다.
한편, 지난해 등기임원 1인당 연봉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조정호 회장 등 3명의 1인당 평균 11억22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