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대형 건설사의 영업실적이 올해 2분기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설 경기 장기 침체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상위 상장 건설사 7곳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554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27%가량 감소했다.
기업별 2분기 실적을 보면 현대건설이 영업이익 2930억원, 대우건설이 1300억원, 현대산업개발이 43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개선된 곳은 위 3곳에 그쳤다.
삼성물산은 영업이익 1920억원으로 작년 대비 약 59% 하락했고, 삼성엔지니어링도 영업익이 8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또 GS건설이 1438억원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1분기 실적에 비해 2분기 실적이 나아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GS건설은 1분기 5433억원 영업손실을 2분기에 1000억원대로 대폭 감소했고, 삼성엔지니어링도 흑자로 돌아섰다. 이밖에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도 2분기 실적이 상승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주택경기 회복과 해외 수주 실적 등으로 하반기에는 건설사 영업실적이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 며 “다만 중동 등 해외 공사 실적은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경계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