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꽃’ 엄태웅 김옥빈, 눈물의 심야 도주

(사진 = 블리스미디어)

 

[KJtimes=유병철 기자] 아버지들이 서로 칼을 겨누고 있는 사이 아들과 딸은 심야 도주를 시도한다. 궁에서 재회한 엄태웅과 김옥빈 커플이 숲에서 발견됐다.

 

지난 주 상승세 모드로 전환하며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잡은 KBS2 특별기획드라마 칼과 꽃’. 24일 방영될 7회분에서 연충(엄태웅)과 공주(김옥빈)의 비극적 멜로의 케미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연개소문(최민수)의 역모로 고구려에 피바람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문경, 인적이 거의 없는 숲 속에서 진행된 연충과 공주의 도주, 그리고 이별 장면. 당장이라도 눈물을 왈칵 쏟아낼 것 같은 얼굴로 마주선 두 남녀다. 엄태웅과 김옥빈은 촬영이 시작되기 전 연출자와 사전 회의를 가졌다. 연충과 공주의 감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서로 맞잡은 손에도 감정이 실렸으면 좋겠다는 디렉션에 순간 몰입하는 두 배우. 팔찌를 건네는 김옥빈의 손과 이를 바라보는 복잡한 심정의 엄태웅의 손에서 조차 진한 여운이 느껴진다.

 

특히 김옥빈은 촬영도중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고 휴지로 닦아내길 수차례, 씬 사이에 촬영이 멈춘 시간에도 감정선을 유지하기 위해 흐느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모든 감정을 쏟아낸 뒤 연출자의 오케이 사인을 받은 그녀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기도 했다. 그녀의 파트너 엄태웅은 온 힘을 쏟은 연인을 다독이며 감정을 추슬러줬다고.

 

지난 18일 방영된 6회분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연충이 살아서 왕실로 목숨을 걸고 찾아 들어와 재회의 포옹으로 기쁨을 나눈 것도 잠시. 연개소문(최민수)의 음모를 알게 된 이상 연충을 돌려보낼 수 없는 비극적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공주는 하지만 연충을 살려 보낼 수밖에 없는 심정이다.

 

결국 연충을 변장시켜 왕실에서 빠져나가는데 성공하는 공주. 그리하여 이들이 도착한 곳은 인적이 드문 숲속이었다. 사랑하는 남자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그의 도주를 돕는 공주, 그리고 앞서 역시 자신의 목숨을 걸고 호랑이굴이나 마찬가지인 왕실로 잠입해 공주 앞에 나타난 연충. 둘의 사랑은 이미 천륜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아도 가슴으로 울고 있는 두 남녀. 숲 속에서 둘이 나눈 대화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둘의 비극적 사랑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천륜이냐 사랑이냐. 극중 연개소문의 역모로 영류왕에게 주어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두 선대의 엇갈린 운명 속에 그들의 아들과 딸인 연충과 공주는 어떻게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연충과 공주의 목숨 건 심야도주는 24일 밤 10KBS2 ‘칼과 꽃에서 공개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