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저금리 시대에 발맞춰 대부업체가 변화를 맞고 있다. 대출 최고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자 영업여건이 열락한 개인 대부업체는 매 분기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법인 대부업체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전국 등록대부업체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작년 말 현재 등록 대부업자와 대부중개업자 수가 1만895개로 작년 6월 말보다 6.9% 줄어든 1만1702개 였다. 같은 기간 법인 대부업체는 1707개로 2% 늘었지만 개인 대부업체는 9188개로 8.4% 감소했다.
등록 대부업체는 2010년 6월 말 1만5380개로 늘어난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에서는 2011년 6월 대부업체의 대출 최고금리가 연 44%에서 39%로 인하되는 등 대부업 영업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실신용대출 평균금리는 2011년 12월 말 37.3%에서 지난해 6월 말, 12월 말 각각 36.4%, 35.4%로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말 전체 대부잔액은 작년 상반기 8조4740억원보다 2.6% 늘은 8조6904억원이었다. 대부잔액은 자산 100억원 이상인 법인이 반년사이 2.3% 증가한 7조5845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자산 100억원 미만인 법인이 6109억원, 개인이 4949억원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부업 시장 둔화가 영세민들의 자금 경색으로 이어질까 우려 된다” 며 “앞으로 서민 금융상품을 계속 공급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며 대부업 등록요건 정비를 통해서 충분한 역량을 가진 업체가 영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