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맥도날드가 글로벌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막말 문자에 몸살을 앓고 있다.
맥도날드는 우리나라에서 1988년 서울 압구정동에 1호점을 열기 시작한 이후 현재 302개의 매장이 운영 중인 패스트푸드 업계의 대표 기업이다. 하지만 이번 막말문자 파문으로 고객 신뢰가 땅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오후 대학원생 김모씨는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 2개를 주문했다. 배달직원은 김 씨 주소를 잘 찾지 못해서 40분이 지나서야 배달했다. 이후 배달직원이 김씨에게 “침 뱉은 햄버거 잘 먹었어?” 라는 폭언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맥도날드 측은 김 씨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찾아와서 쿠폰을 주며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처사에 분통한 김 씨는 더 강하게 항의했고 몇 시간 뒤 회사의 다른 관계자가 찾아 와서도 “쿠폰을 더 드리겠다” 고 반복했다.
해당 점포 점장은 증거가 나올 때까지 김 씨의 증언을 믿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사태를 수습한 사실이 들어나 눈총을 받고 있다.
이런 사실은 전해들은 주요 사이트와 SNS, 커뮤니티 등에서는 한국 맥도날드와 문제 배달직원에 대한 비판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문제의 배달직원은 사건이 불거지기 전인 10일 자정까지 근무하고 일을 그만 뒀다” 며 “고객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쿠폰 얘기를 한 것일 뿐이고 본사 차원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앞으로 보상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하지만 맥도날드의 이런 고객을 무시한 처사는 이번 뿐이 아니다.
맥도날드 포인트카드를 통합해 혜택을 축소해 고객의 원성을 산일부터 지난 2011년에는 식사 전 약을 꼭 먹어야 하는 환자에게 물 한컵 달라는 부탁을 무시했다. 지난 2009년에는 빵과 패티 사이에서 머리카락 뭉치가 나오자 이번 막말 사건과 같이 상품권 지급하겠다는 제의를 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대응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