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STX가 신규자금 지원이 조건부로 이뤄져 극적 회생할 전망이다. STX조선해양·STX엔진·STX중공업에 이어 ㈜STX까지 자율협약 체제로 포함되면서 채권단의 구조조정 작업은 한층 속도를 낼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STX 채권단 실사설명회를 열었다. 실사결과에 따르면 ㈜STX의 계속기업가치는 1조1200억원으로 청산가치 9900억원에 비해 1300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TX를 회생시킬 경우 청산하는 것보다 채권단이 1300억원을 더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채권단에게 ㈜STX를 정상화자금으로 4000억~55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채권단에서는 신규 지원 자금이 비협약채권단의 회사채를 상환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채권단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회사채 만기 유예 등의 손실을 감수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면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조건부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비협약채권단의 대부분이 개인투자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것이 어렵워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결국 이들 동의 없이는 기업 회생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산업은행은 이날 설명회 이후 채권단으로부터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STX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 방안을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자율협약이 체결되고 회생절차가 진행된다.
한편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에 2016년까지 총 3조원을 지원한다. STX엔진과 STX중공업의 경우 각각 3900억원, 5000억원 포스텍에도 800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