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 '세슘 분유' 논란… 상처뿐인 승리

일부 승소 판결 불구 매출과 점유율 타격

[kjtimes=김한규 기자] 일동후디스가 세슘 분유 논란으로 매출과 점유율 감소에 직격탄을 맞았다.

 

그동안 일동 후디스 산양 분유는 세계최초로 산양분유를 개발한 뉴질랜드 데어리고트사의 표준조제법으로 생산돼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만들어 천연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모유에 가깝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된다는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판매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환경운동연합과 서울시는 각각 같은 제품에서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인공방사성 물질인 세슘은 극미량이라 하더라도 암이나 심장병 등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유아나 어린이는 더 위험하다며 분유에 대한 위해성을 주장했다.

 

이 발표 직후 주요 포털사이트에 검색어 1위가 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시민단체도 거리에 나와 엄마, 세슘 137 먹기 싫어요등의 문구를 들고 해당 분유를 바닥에 쏟아버리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이 여파로 2011년 매출 1333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한 일동후디스는 2012년 매출 1222억원으로  8.3%나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9억 원 흑자에서 25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2008년 이후 4년 만에 매출 감소라는 악재를 맞은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2011년에 8.1%를 달성해 다른 경쟁사에 크게 앞섰지만 2012년 들어서는 -2.0%까지 급락했다. 2011년까지 20%를 웃돌았던 일동후디스의 분유시장 점유율도 15%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상황이 묘하게 흐르자 일동 후디스는 환경운동연합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일동후디스 분유에서 검출된 세슘의 양은 0.391/으로 식품에 대한 기준치인 370/1000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극소량에 불과하며 기준치 이하의 방사능이 유해하다는 사실은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동후디스는 지난해 12월쯤 '후디스 프리미엄 산양분유'가 국내 시장의 95%를 점유했고 동시에 국내에서 1000만 캔 판매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일동후디스 측의 승소 소식과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세슘 분유에 대한 시장 불안 요인은 쉽게 가자 앉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선 환경운동연합은 '세슘분유' 논란으로 일동후디스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한 것에 대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재점화 될 소지가 다분한 분위기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미량의 방사능 검출 된 것은 객관적 사실이다미량의 방사능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없고 방사능 검출 기준치보다 미만으로 나왔다고 해서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게 한 것은 과한 판결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동후디스 측은 제대로 된 원인 규명을 하려는 의지도 없이 소송을 통해서 문제해결을 하려고 하는데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산양분유 시장을 개척해 국내 시장의 95%를 점유하는데는 성공 했지만 세슘 검출 문제에 대해서 안이한 대응으로 스스로 화를 자초 했다다만 일동후디스 산양 분유의 경우는 제조사로부터 OEM방식으로 수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세슘문제를 해결에 미진한 점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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