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올해 상반기 발급된 체크카드가 1억장을 넘어섰다. 반면 신용카드는 발급 규모가 줄어 경제활동인구 1인당 발급된 신용카드는 4.4장이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지급결제동향’ 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발급된 체크카드는 1억369만 장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459만장 넘게 발급돼 1억장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크카드 결제금액도 하루 평균 23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5% 증가하고 이용건수도 하루 평균 839만 건으로 31.4% 늘어났다.
그러나 신용카드는 발급기준 강화와 휴면카드 정리 여파로 증가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결제금액 증가율은 2011년 상반기에 10%를 웃돌았지만 같은 해 하반기 8.0%로 떨어진 뒤 지난해 하반기 3.9%에 그쳤다. 건당 결제금액도 2011년 상반기 5만5000원에서 올 상반기 5만1000원으로 줄어들어 소액화되는 추세다.
금융당국은 무분별한 신용카드 남발과 가계부채 억제 등을 위해 ‘신용카드 발급 및 이용한도 합리화 대책’을 내놨다. 이를 통해 신용카드 발급이 불가한 7등급 이하 저신용자의 경우도 최고 30만원 한도 내의 신용이 공여된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6월말 현재 카드회사 21곳 중 15곳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혼합된 하이브리드카드를 내놨으며 나머지 6곳은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선불·직불카드를 합한 전체 카드 이용실적은 올 상반기에 일평균 2999만건,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2%와 2.8% 증가했다. 지급 수단에서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 현재 62.2%로 전자화폐와 계좌이체, 어음수표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 했다.